손동운 결혼 발표...태양→첸, 극과 극 ‘유부돌’史[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3. 6. 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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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손동운.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깜짝 결혼 발표를 전했다.

지난 27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손동운이 오는 9월 비연예인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식은 비연예인인 예비신부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날짜와 장소 등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치른다.

이어 “손동운은 결혼 후에도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손동운의 행보에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손동운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많이 놀라고 또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드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하이라이트 동운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결혼 후에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한편에서는 예비신부의 임신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소속사 측은 “혼전임신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왼쪽부터) 빅뱅의 태양,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2PM의 찬성. 각 소속사



이로써 팀의 막내인 손동운이 첫 유부남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09년 비스트로 데뷔해 14년간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그룹으로, 오랜 기간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만큼 손동운의 결혼 소식에 팬들은 놀라움과 함께 축하를 전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1세대 아이돌부터 이어온 K팝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아이돌 가수들의 결혼을 대하는 대중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아이돌의 결혼이 활동에 악영향을 미쳤던 만큼 금기시 됐던 상황과는 달리 현재는 팬들도 축하를 전하고 또 가수들 역시 결혼 후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추세다.

빅뱅의 태양은 지난 2018년 배우 민효린과 결혼해 득남한 후에도 빅뱅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Still Life)’을, 올해 초에는 솔로로서 싱글 ‘바이브(Feat. Jimin of BTS)’와 미니 앨범 ‘다운 투 어스’를 발매해 좋은 성적을 얻으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원더걸스 출신 혜림, 2PM의 찬성 등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해 축하 받았으며, 여전히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슈퍼주니어의 성민, 엑소의 첸, 아이콘의 바비, 원더걸스 출신 선예. 각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반면 ‘팬 기만’이라는 비난 속 결혼한 아이돌도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첫 ‘유부돌’인 성민은 2014년 팬들과의 소통 없이 뮤지컬 배우 김사운과 결혼 소식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질타를 받았고, 슈퍼주니어 ‘플레이’ 앨범 활동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엑소의 첸 또한 2020년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결혼 후 3개월 만에 득남하면서 팬들은 퇴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크게 분노했다. 아이콘의 바비 역시 지난 2021년 출산을 한 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해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현역 아이돌로서 최초 ‘유부돌’ 타이틀을 얻었던 원더걸스 출신 선예는 활동 중 갑작스러운 결혼 및 이민 소식을 전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팀과 팬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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