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앞으로 10년 후 국가 운명 결정된다” [이노베이트코리아 2023]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에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앞으로 사회와 기술이 어떻게 달라질지 내다보며 걸림돌이 될 규제를 없애고 새로운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법에 집중했다"며 "이처럼 법 제도가 과거지향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국가가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대전)=주소현·안효정 기자] “과거에는 국가라는 수레를 앞에서 이끄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뒤에서 밀어주는 세상이 됐습니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에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또한 학문과 기술의 융합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노베이트 코리아’에 연사로 나섰다. 과거 KAIST 교수로도 재직했던 안 의원은 “정치에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도 KAIST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안 의원은 이날 ‘세계를 변화시키는 3대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세상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는 세 가지 거대한 힘을 꼽았다. ▷융합 연구를 뒷받침하는 법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에 대한 대응 ▷리더십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10년 후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세 가지에 적응하지 못한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며 “번창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다양한 노력을 해야만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지금 안 의원은 특히 백신의 개발 배경을 주목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하는데, 불안정한 mRNA의 안정성을 높이는 게 개발의 관건이었다.
그는 “어느 날 반도체 연구진이 mRNA를 둘러싸는 기술을 떠올렸다”며 “서로 만날 일이 없었던 생명공학기술(Biontechnology)과 나노기술(Nanotechnology)이 결합하면서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백신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을 융합하는 연구가 성사된 배경에는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법 제도가 있었다고 안 의원은 강조했다. 미국 50여개 상위 로스쿨에 마련된 법률 과학 기술 프로그램(Law, Science &Technology Program)이 대표적이다.
안 의원은 “통상 백신을 만드는 데 5~10년이 걸리는데 코로나19 백신은 1년도 안 돼 개발됐다”며 “이는 백신을 만들기도 전에 융합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덕분이었다. (백신이) 완성되기도 전에 미리 고속도로를 깔아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앞으로 사회와 기술이 어떻게 달라질지 내다보며 걸림돌이 될 규제를 없애고 새로운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법에 집중했다”며 “이처럼 법 제도가 과거지향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국가가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도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미·중 사이가 좋을 때는 눈치보지 않고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맡기면서 우리나라는 고속 성장해왔다”며 “둘 중 한 나라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지금은 어떻게 연착륙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은 더 이상 한 쪽이 우세한 일방적인 싸움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이 앞서간다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은 중국이 1위를 차지하는 식이다. 그는 “중국은 미국도 시도하지 못했던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한 데 이어 화성 착륙에도 성공했다”며 “우주항공 사업은 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서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전 세계적인 변화가 리더십 패러다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 지휘하는 마셜 웹 부사령관을 가운데 앉히고 옆 자리로 물러나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예로 들었다.
안 의원은 “분야가 세분화되는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현장의 전문가”라며 “예전에는 정부가 국가라는 수레를 앞에서 이끌었다면 이제는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address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판다 푸바오 동생 생긴다고? “아이바오 임신가능성, 격리중”
- '45세' 김하늘, 세월 비껴 간 미모 "여름이니까 아이스 커피"
- “황의조 ‘女촬영물’, 피해자 1명이어도 징역형 가능성”
- 최여진 "한강뷰 서울집 집 창고로 써…가평에서 수상 스키 타며 생활"
- 르세라핌, 美 빌보드200 7주 연속 진입, ‘4세대 걸그룹 최장’
- 허은아 "황의조 성관계 영상 유포는 범죄, N번방과 다르지 않아"
- ‘사슴 뛰노는’ 권상우·손태영 부부 美 자택 마당 공개, 얼마나 크길래
- 직원들 함께 모은 카페 쿠폰 혼자 쓰는 신입…“횡령이다” vs “쪼잔하게”
- 고소영 50대 맞아? ...20대女에도 밀리지 않는 수영복 자태
- ‘54세’ 지상렬, 결혼한다면.... 사회는 강호동 축가는 이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