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비상체제 들어갔다...여름철 전력 수급 챙긴다

불시고장‧안전사고 없는 안정 운영 강조

한국서부발전은 27일 충남 태안군 태안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피크에 대비해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전사 대책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박형덕(오른쪽 세 번째) 사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이 올여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이날 충남 태안군 태안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피크에 대비 발전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사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수급대책 기간을 26일～9월 15일로 역대 가장 긴 82일로 정했다. 이 기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는 지난해 7월 7일에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인 93.0기가와트(GW)와 비슷하거나 많은 92.7~97.8GW 수준이다.

기상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큰 여름철은 전력수요 변동성이 커지면서 발전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또한 더욱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경기 김포시의 김포열병합 발전소의 시운전을 7월까지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형덕 사장은 전사 연료 확보 상황, 고장 예방 활동, 긴급 복구 협력체계, 정비‧시운전 발전기 작업 현황 점검 등 발전 설비 안정 운영 대책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또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에 취약한 시설과 갑자기 고장 날 수 있는 설비 점검 및 태안발전본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보강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과 빈틈없는 마무리를 당부했다.

박 사장은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되지만 매일 전력수급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불시고장이나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소장을 중심으로 발전설비 안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