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10K→홈런' 오타니 커리어 최초의 날…MVP, MVP 연호에 "더 크게 해달라"

이상학 2023. 6. 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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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야구 인생 최초로 투수로 10탈삼진을 기록한 날 타자로 홈런도 2개나 쳤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선 날 타자로 홈런을 친 것은 시즌 5번째이자 통산 10번째.

1900년 이후 투수로 삼진 10개 이상 잡고 홈런 2개를 친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1961년 밀트 파파스, 1963년 페드로 라모스, 1972년 릭 와이스, 2017년 매디슨 범가너, 2019년 잭 그레인키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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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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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야구 인생 최초로 투수로 10탈삼진을 기록한 날 타자로 홈런도 2개나 쳤다. 지난해부터 투타 동시 출장 이후 커리어 최초 기록이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에인절스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도 3.13에서 3.02로 낮췄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도 1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7회 쐐기 솔로포로 멀티 홈런을 폭발하며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도 2할9푼7리에서 3할4리(306타수 93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27~28호 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1위.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경기였다. 1회 첫 타석부터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오타니는 7회 1사까지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손톱이 부러진 탓에 7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102구 만에 강판됐지만 2-1 리드 상황에서 7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스스로를 도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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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선 날 타자로 홈런을 친 것은 시즌 5번째이자 통산 10번째. 앞서 9번은 모두 1홈런 경기였는데 이날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쳤다. 1900년 이후 투수로 삼진 10개 이상 잡고 홈런 2개를 친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1961년 밀트 파파스, 1963년 페드로 라모스, 1972년 릭 와이스, 2017년 매디슨 범가너, 2019년 잭 그레인키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6번째. 

경기 후 오타니는 전담 중계 방송사 ‘밸리스포츠 웨스트’와 방송 인터뷰에서 “투구도 괜찮고, 타석에서 내용도 좋았다. 좋은 타석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7회를 잘 막고 끝내고 싶었는데 중간 투수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경기가 됐다”고 리드를 지켜준 불펜에 고마워했다. 

이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거나 삼진을 잡을 때 에인절스타디움 관중들이 “MVP! MVP!”를 크게 연호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타석에서도 힘이 된다. 더 큰 성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홈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부탁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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