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돈·출세 때문에 반국가적 작태…종전선언 합창"(종합)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문재인 정부 강력 비판
"북한만 보고 중국엔 무시…이젠 글로벌 중추외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사랑을 가진 여러분께서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를 겨냥하며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UN)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시 침략하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종전선언 합창"이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평화 주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국가 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렸다고 거듭 비판하는 한편, 핵에 기반한 한미동맹 격상과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를 위한 한일관계 회복을 지난 1년 성과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에 무시당한 우리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오대양 육대주의 모든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 외교로 발돋움했다"고 자평했다.

국가 안보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재차 위험성을 환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에 대한 헌신적 자세로 나라와 미래세대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축사하는 도중에 박수와 환호 연이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축사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이날 기념행사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을 기념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국가번영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자유총연맹은 1954년 아시아민족 반공연맹으로 출발했으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운동단체다. 1989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현재 한국자유총연맹으로 재출발했다.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여한 것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구대원 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부회장, 류명선 자유총연맹 정읍시지회 부회장 등 18명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훈·포장과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인 한창섭 차관과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15개 유관단체, 자유총연맹 회원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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