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회복했는데도 10G 42이닝 투구···깊어져만 가는 KIA 선발 고민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1무5패를 기록했다. 그 중 선발승은 2승이다. 양현종과 숀 앤더슨이 1승씩 가졌다. 나머지 2승은 구원승이다. 이 10경기에서 선발들이 던진 것은 42이닝, 평균 4이닝씩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리그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진 것은 딱 세 번, 양현종(2회)과 앤더슨(1회)뿐이다.
KIA 마운드가 계속 꼬이고 있다. 불펜이 흔들려 뒷문을 조정하고 나니 이제 앞문이 덜컹거리는 모습이다.
개막 이후 내내 부진하던 아도니스 메디나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2군에 갔다. 김종국 KIA 감독이 “1군 등판은 더 이상 어려울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KIA는 교체를 결심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 투수 구인난이 심각하다. 후보를 추려놓은 상태지만 아직 기약은 없다. 전반기는 이 상태로 치러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대체 선발을 투입해 버텨내기로 한 시점인데 기존 선발들이 오히려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의리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 승리로 6승째를 따내며 회복하는 듯 했던 이의리는 이후 3경기 연속 조기강판했다. 다시 볼넷이 급증했다. 지난 27일 키움전에서는 4.2이닝 2안타(1홈런) 6볼넷 5삼진 6실점으로 물러났고 KIA는 1-8로 졌다. KIA의 최근 10경기 중 3경기가 이의리 등판 경기다. 그 중 이의리는 2패를 안았다.
KIA는 올해 새 외국인 투수 둘과 지난해 나란히 두자릿승수를 거둔 양현종, 이의리, 그리고 고졸신인 좌완 윤영철을 선발진에 채우고 시즌을 시작했다. 김종국 감독이 “승수도 필요 없다. 외국인 투수 둘이 300이닝만 던져주는 것을 가장 기대한다”고 했을 정도로 KIA가 선발들에게 원하는 것은 경기를 끌어가주는 안정감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는 물론 국내 투수들까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말부터 느닷없이 2경기 연속 난타 당하고 무너졌던 양현종이 그나마 되살아났다. 양현종은 13일 키움전부터 3경기 연속 5이닝,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양현종을 제외하면 모두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
역시 갑자기 부진에 빠졌던 앤더슨도 2군에 다녀온 뒤 호투를 이었으나 20일 한화전 호투 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등판을 미룬 상태다. 앤더슨이 8일을 쉬고 29일 키움전으로 다음 등판을 미루면서 KIA는 앤더슨 차례였던 27일 키움전에 이의리를 하루 앞당겨 등판시켰다가 완패를 당했다.
신인인 윤영철은 잘 던지다 17일 NC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한 번 무너져 열흘 휴식을 거치고 28일 키움전으로 돌아왔다. 막내인 5선발에게 기대하기 이전에 기존 선발들의 ‘정상 투구’가 절실한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이의리도 한 차례 휴식을 갖기로 하고 28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이미 외국인 선발 한 자리가 비어 있지만 이의리를 되살리기 위해 결정했다. 당분간 마운드는 ‘비상’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지효, 악담 또 들었다 “그 머리 할 거면 숍 왜 가” (런닝맨)
- [종합] 이동건, 공개 연애 5번에 의자왕 등극…父 “사겼다 하면 바로” (미우새)
- ‘필로폰 양성’ 김나정 “손 묶인 뒤 강제로 마약흡입 당해” 주장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성희롱 악플에 분노
- [스경X이슈] 민경훈, 오늘 ‘아형’ PD와 결혼...강호동·이수근 총출동
- 히밥, 유튜브로 한달 새 1억 벌었다
- [스경X이슈] JX 여운 아직인데… 김준수, ‘BJ 8억 갈취’ 갑론을박→‘Y’ 취재·‘알라딘’ 불똥
- 뉴진스, ‘2024 KGMA’ 대상 “민희진 대표 감사해”
- “정지선 눈, 김구라 턱” 이순실, 직원 얼굴을 어떻게···(사당귀)
- ‘공개 열애’ 김우석♥강나언, 데이트 포착 (‘인싸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