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면 내가 친다’ 오타니, 선발 등판한 날 홈런 2방 폭발
김하진 기자 2023. 6. 28. 14: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수로 선발 등판한 날 처음으로 타자로 홈런을 2방 치며 자신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시카고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타석에서 1회와 7회 솔로포 두 방을 때렸다.
특히 2-1로 쫓긴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자신의 승리를 굳혔다. 손톱이 깨져 마운드에서 먼저 내려온 오타니는 대포로 스스로 승리 요건을 들었다.
에인절스는 4-2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7승(3패)째를 거머쥐었다.
MLB닷컴은 경기 후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날 최초로 홈런 2방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이날 현재 홈런 28방을 날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오타니는 올해 자신의 등판일에 홈런 5개를 쳤다. 또 1900년 이래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고 탈삼진 10개 이상을 낚은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로는 1963년 이래 60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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