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세단의 결합 ‘독특한 매력’...뛰어난 연비에 달리는 재미도 충분
‘송곳니 모양의 전면 헤드라이트’, ‘사자의 발톱이 스치고 지나간 듯한 후면 테일라이트’,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까지.
지난달 26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뉴 푸조 408’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수가 낮게 엎드려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독창적인 실루엣과 지중해의 푸른 빛을 닮은 오묘한 파란빛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뉴 푸조 408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한국 공략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모델이다. 기존에 없었던 ‘408’ 라인업을 도입해 ‘C-세그먼트(준중형 차급)’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다. 가장 큰 매력은 도로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디자인 그 자체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을 결합했다. 전고는 1480㎜로 같은 브랜드의 중형 세단 ‘508’의 1420㎜ 보다는 높고, SUV 모델 ‘5008’(1650㎜) 보다는 낮다. ‘높은 공간 활용도’라는 SUV의 장점을 구현하면서도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전장은 4700㎜, 휠베이스는 2790㎜다.
전반적으로 보닛부터 루프라인까지 유연하게 흐르지만, 전면부 대형 그릴, 송곳니처럼 곧게 뻗은 전면 라이트,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해 3개의 대각선으로 이뤄진 후면 라이트 등 각진 라인들이 잘 어우러졌다. 특히 전면부 그릴에는 푸조 특유의 사자 머리 형상의 엠블럼이 존재감을 부각했다. 컬러는 디자인의 완성이다. 푸조는 ‘옵세션 블루(Obsession Blue)’를 주요 색상으로 밀고 있다. 각도와 빛에 따라 다양한 색감으로 보여 더 좋았다.
실내에 앉자 낮은 포지션과 몸을 꽉 잡아주는 시트가 마치 스포츠카에 탄 듯한 느낌을 줬다. 스티어링휠은 비교적 작은 크기라 한 손에 들어와 여성 운전자들이 사용하기에 편했다. 10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평범했지만, 전반적인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운전자쪽으로 기울어 있다. 또 운전대 위로 보이는 계기반은 3D 입체형 디지털로 독특한 느낌을 줬다.
푸조는 이번 실내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각종 공조버튼과 기어버튼 등이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했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폴딩 되고 트렁크 공간은 536ℓ에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11ℓ까지 확장된다. 2열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162㎝의 여성이 앉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뉴 408은 알뤼르와 GT 두 가지 트림이 출시됐는데, 이날 시승한 모델은 GT였다. 시승은 성수에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한 카페까지 편도 35㎞ 구간에서 이뤄졌다. 실제 주행에 나서자 푸조 브랜드가 추구하는 ‘매혹적인 디자인’에 더해 ‘직관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스티어링휠이 선사하는 민첩한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시승 코스에는 차가 막히는 도심구간을 비롯해 구불구불한 산길이 이어졌는데 브레이크 제동력도 민첩했고, 코너에서도 빠르게 탈출하는 등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경쾌했다.
1.2ℓ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뉴 푸조 408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m를 발휘한다. 폭발적인 힘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도심 주행용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설정한 주행 속도를 유지하며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의 차선이 중앙을 유지하면서 주행할 수 있도록 조향해 주는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등은 완성도가 높았다.
구글 안도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T맵 등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복합연비는 12.9㎞/ℓ다. 가격은 알뤼르, GT 각각 4290만원, 4690만원이다. 다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디스플레이, 통풍 시트의 부재, 전반적인 실내 디자인 완성도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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