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범우주적 시너지"…'더 문' 설경구X도경수X김희애 이름만으로 기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F 영화 '더 문'(김용화 감독, CJ ENM STUDIOS·블라드스튜디오 제작)이 대한민국 특급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의 만남으로 전 세대 관객의 관람 욕구에 불을 지폈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는 각각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달을 밟은 우주 대원 선우,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변신해 머나먼 우주에서의 생존을 두고 긴박한 사투를 벌인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지천명 아이돌'로 등극한 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의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 살인범, '킹메이커'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강직한 신념의 정치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청부 살인 회사 CEO 등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변신을 계속하며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7년 만에 성사된 김용화 감독과의 만남 '더 문'에서 설경구는 미지의 달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우주 대원을 살리고 싶은 절박함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한순간에 스크린을 장악하는 국민 배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을 휩쓸며 명실상부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힌 도경수는 '형'에서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 '스윙키즈'에서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의 메인 댄서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관심사병의 불안 가득한 눈빛을 생생하게 담아낸 '신과함께' 시리즈 이후 김용화 감독과 재회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도경수는 '더 문'을 통해 달 착륙 순간의 감격부터 우주 한가운데서 위기를 홀로 헤쳐가야 하는 막막함, 때로는 사명감에 불타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대체 불가 캐릭터를 완성한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밀회' '부부의 세계'는 물론 실존 인물과 외모부터 말투까지 완벽하게 변신해 놀라움을 안겼던 영화 '허스토리', 말 못 할 첫사랑을 가슴에 품은 섬세한 연기를 펼쳐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고루 받은 '윤희에게'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희애가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 '더 문'에 안착했다. 그동안 연기해온 작품과는 또 다른 이야기에 시나리오를 보는 과정이 무척 기뻤던 김희애는 달 탐사와 우주 비행을 소재로 한 '더 문'의 생소한 용어나 교신 등 실제로 겪어본 적 없는 전문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만들어 갔다. 한국과 미국, 지구와 달을 사이에 둔 인물을 연기한 이들은 직접적인 만남 없이 교신이나 전화만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김희애는 "연기는 경험해 본 것만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상상 속에서 자기가 창조해내는 것"이라며 3인이 선보인 비대면 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화 감독 또한 "모두가 따로 연기를 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배우들의 호흡이나 리듬이 만들어졌다"며 온몸에 전율을 부르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에 놀라움과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용화 감독은 "감정에 '전, 중, 후, 말'의 단계가 있다면 배우들이 '후' 단계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감정적인 층위가 높은 상태에서 지치지 않고 드라마를 끌고 가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살고 싶은 의지와 반드시 살려야 하는 사명감, 휴머니티 등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세 배우의 열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등이 출연했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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