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국대, 그리고 올스타 ‘거포 3루수’ 노시환이 품고 있는 ‘투수’의 꿈…“올스타전 마운드에 서고 싶어”
한화의 내야수 노시환(23)은 올 시즌 서로 다른 세 가지 유니폼을 입는다.
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프로 5년 차인 2023시즌 거포의 잠재력을 완벽히 깨웠다. 그는 28일 현재 출전한 69경기에서 타율 0.313, OPS(출루율+장타율) 0.904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3홈런(3위), 86안타(3위), 46타점(5위), 42득점(6위) 등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노시환은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 수식어가 더는 어색하지 않다. 시련이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노시환은 지난달 43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잠시 주춤했다. 노시환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내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며 실력과 멘털 모두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한화 타선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한 그에게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도 주어졌다. 노시환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세대교체를 선언한 한국야구의 ‘거포 3루수’로서 처음 발을 내딛는 국제대회다.
‘별들의 잔치’에 나갈 올스타 유니폼도 그의 차지였다. 노시환은 다음 달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되는 KBO리그 올스타전 선정 투표에서 팬과 선수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의 3루수 자리를 여유 있게 가져왔다. 그는 앞서 2021년 올스타에 한차례 뽑힌 적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올스타전의 묘미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어렸을 적 TV로만 보던 올스타전에 직접 출전한다는 사실에 노시환 자신도 기대감이 크다.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노시환은 “TV로만 보던 올스타전에 직접 나가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며 “팬들과 선수단이 나를 뽑아준 만큼 좋은 모습과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활약이 좋았기 때문에 뽑힐 거란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며 “재밌는 이벤트 같은 것들을 차차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경남고 시절 투수로도 뛴 경험이 있는 노시환은 올스타전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소망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지금 타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투수의 꿈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올스타전에 투수로 올라가면 진짜 재밌을 것 같다”며 설레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노시환은 실제로 1군 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다.
그는 2020년 6월5일 NC전에서 9회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가 1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최고 시속 145㎞ 직구를 뿌리며 끝까지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노시환은 “올스타전에 나가면 1이닝을 3자 범퇴로 정리해보겠다”며 “지금 던져도 145㎞ 정도는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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