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기습 유상증자’ 이전 치밀한 사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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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의 기습적인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CJ CGV가 시장과의 소통 없이 치밀한 사전 작업을 거쳐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CJ CGV는 이미 지난 3월 말 주주총회 당시 정관 개정을 통해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사전에 준비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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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CJ CGV의 기습적인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CJ그룹은 CJ CGV의 재기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J CGV가 시장과의 소통 없이 치밀한 사전 작업을 거쳐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는 그룹 지주사인 CJ가 600억원 가량 참여한다.
CJ CGV는 또 자회사인 4500억원 규모의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약 1조원의 자금을 CJ CGV에 수혈하는 셈이다.
CJ그룹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온 CJ CGV를 정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2018년 이후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를 상환하고 신사업 투자를 통해 수익성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912%에서 240%로 크게 낮아지게 된다. CJ CGV는 또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4DX 등 특별관 사업 및 대체 콘텐츠 역량 강화와 스마트시네마 구축·비주얼이펙트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CJ CGV를 바라보는 주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권 훼손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CJ CGV 신주는 7470만 주(주당 7630원)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 경우 CJ CGV 발행 주식 총수는 4772만8537주에서 1억2242만8537주로 약 1.5배 늘어나게 된다. 현물출자에 따른 추가 발행분까지 고려하면 주식 가치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CJ CGV는 이처럼 기존 발행 주식 수를 상회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도 시장과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CJ CGV는 이미 지난 3월 말 주주총회 당시 정관 개정을 통해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사전에 준비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CJ CGV는 당시 주총에서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통해 '제5조 발행 예정 주식의 총수' 정관상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1억 주에서 2억 주로 확대했다. 이로써 신주를 포함해 1억 주가 넘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제10조 주식의 발행 및 배정' 정관을 개정해 발행할 수 있는 신주의 총량도 늘렸다.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100분의 2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고 명시된 정관 중 '100분의 25'를 '100분의 50'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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