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몰라도, AI로 30초 만에 편곡…'지니리라' 음악생태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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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을 배운 적 없어도, 좋아하는 발라드 음악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나만의 노래'를 만들어 들을 수 있다.
지니리라는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사용자가 이 악보를 편집해 편곡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AI 편곡 서비스가 단순한 재미로만 그치지 않고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악을 음원으로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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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AI 이용해 리메이크 음악 만들어
저작권 보호 위해 정식 유통 음악만 이용
연내 편곡 음원 출시…수익 원작자에 배분 계획도
지니뮤직이 AI스타트업 주스와 함께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의 시범 버전을 출시했다. 두 회사는 28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리라를 선보였다.
지니리라는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사용자가 이 악보를 편집해 편곡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평소 작곡이나 편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AI로 쉽게 창작할 수 있도록 재미를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니뮤직은 AI 창작 서비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먼저 지니리라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을 업로드할 수 있고 편곡한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원작자들이 편곡 등 2차 저작을 원하지 않는 음원은 업로드를 제한한다. AI 창작을 지원하면서도 저작권 논란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다.
다만, AI 편곡 서비스가 단순한 재미로만 그치지 않고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악을 음원으로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대신 해당 음원이 수익을 창출하면 원작자에게도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2차 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AI를 음악에 접목하며 사용자에게도 만족을 주고 저작권자에게도 저작권과 수익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음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지니리라를 이용해 리메이크 음원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리메이크 음악이 인기를 끌면 원곡의 음원 역시 판매가 늘어나며 시장이 함께 커지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 낸 김형석 PD가 운영 중인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I Believe’,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김 PD의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리메이크해 하반기 음원까지 발매하는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할 전략이다. 각국에서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스타일로 K팝을 편곡하면서 동시에 음원의 해외 진출 역시 확대하리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지니리라는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이 되는 툴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면 창작자들의 즉흥 연주를 악보로 변환하거나 갑자기 떠오른 악상을 허밍으로 녹음했다가 나중에 지니리라를 통해 악보로 전환해 작업하는 방식 등이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향후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리메이크 음악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이나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세계 음악 생성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2900만달러(약 2900억원)에서 10년 뒤인 2032년 26억6000만달러(약 3조3800억원)로 11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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