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데뷔 7개월 만에 계약해지 요구…사유는? [종합]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6. 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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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사진|스타투데이DB
‘중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 7개월 만에 정산 등 문제에 따른 신뢰 파탄을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놨다. 소속사가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지 불과 닷새 만에 알려진 소식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새나, 키나, 아란, 시오(이하 ‘멤버들’)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은 28일 “4인의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이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소속사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를 공식화한 게 지난 23일이니, 해당 가처분이 제기된 이후 소속사가 공론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셈이다.

소속사 “멤버 강탈 외부 세력=안성일 프로듀서”…업무방해·사기 혐의 고소
어트랙트는 지난 23일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어트랙는 “이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의 비난과 자신들에 대한 감언이설의 미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그 배후 확인을 위해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파장이 일었다.

어트랙트의 주장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27일 강남경찰서에 주식회사 더기버스의 대표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트랙트는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측은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시안 프로듀서’로 알려진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비롯해 ‘텔 미’(Tell Me), ‘로그 인’(Log in)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는 등 피프티 피프티의 음반 제작 전반에 참여한 음악 프로듀서다.

피프티 피프티, 계약위반 주장하며 7개월 만에 정산 문제까지 거론
이번 어트랙트의 고소로 피프티 피프티를 교란한 외부 세력이 안성일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공식화하며 맞불을 놨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법률대리인은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어 본 입장문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부모님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저희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문제제기에 이른 것이다. 그럼에도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것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싱글앨범 ‘더 비기닝 : 큐피드(The Beginning: Cupid)’로 데뷔,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며 ‘중소의 기적’을 쓴 팀이다. 해당 곡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1일자)에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24위에 오르며 14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하지만 음악 외적인 이슈가 심상치 않아 공식 활동은 현실적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일단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이렇다 할 활동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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