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용 가이드북 만든 충북 음성군
지역 주민 중 외국인이 10%를 차지하는 충북 음성군이 외국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음성군은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음성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50쪽 분량으로 휴대하기 편한 소책자 형태로 제작됐다. 이 책은 음성군 소개, 외국인 등록·체류, 생활 안내, 주요시설 안내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음성지역 가 볼 만한 곳, 생활 쓰레기 처리 방법, 교육, 임신과 육아,외국인 범죄 예방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담았다.
음성군은 지역 외국인 구성비율을 고려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4개 국어로 제작했다. 언어별로 각 300부씩을 제작해 군청 민원실, 읍면 행정복지센터, 외국인지원센터, 가족센터, 외국인 관련 비영리민간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민원실을 방문하는 외국인 주민의 편의를 위해 민원창구에 영어를 병기 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민원서식 해석본을 내놓기도 했다. 이 책은 외국인 주민들이 민원서식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민원서식 작성방법 등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4개 언어로 돼 있다.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통역 콜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음성군 거주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1만709명으로 전체 인구(10만2496명)의 10.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어·문화적 차이로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지역 기업체와 농촌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지역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음성생활 가이드북이 외국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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