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EPL 최악의 선수 25人 공개'…1위는 발롱도르 수상자 친척 사칭한 '희대의 사기극'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악의 선수 25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매체는 "EPL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티에리 앙리, 세르히오 아구에로, 크리스타아누 호날두 등의 스타들이 EPL의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패한 선수들도 많았다. 축구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면서 최악의 선수 25명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25위 야야 사노고(아스널), 24위 안드레아 실렌지(노팅엄 포레스트), 23위 이슈트반 코즈마(리버풀), 22위 오거스틴 델가도(사우스햄튼), 21위 마리우 자르데우(볼턴), 20위 토마스 브롤린(리즈 유나이티드)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19위 보슈코 발라반(아스톤 빌라), 18위 아폰소 알베스(미들즈브러), 17위 앤디 반 데르 메이드(에버턴), 16위 조지 알티도어(헐시티), 15위 프란시스 제퍼스(아스널), 14위 로베르토 솔다도(토트넘), 13위 리키 반 볼프스빈켈(노리치 시티), 12위 주니어 루이스(레스터 시티), 11위 코라도 그라비(블랙번)가 선정됐다.
톱 10 안에는 10위 장 마쿤(아스톤 빌라), 9위 코스타스 미트로글루(풀럼). 8위 크리스티안 폴센(리버풀), 7위 마시모 타이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6위 이고르스 스테파노우스(아스널), 5위 베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위 밀톤 누녜스(선덜랜드), 3위 사비오 은세레코(웨스트햄)까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을 압도하는 '투톱'은 누구일까.
2위는 에릭 젬바 젬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에릭 젬바 젬바를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의 뒤를 이을 자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두 시즌 동안 20경기에 출전했고, 0골을 기록했다. 기술도 부족했고, 경기 감각도 수준 이하였다. 그의 최악의 모습은 킨을 더욱 그립게 만들었다. 결국 2시즌 만에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1위는 독보적인 선수다. 그 누구도 이보다 최악일 수 없다. 주인공은 바로 알리 디아(사우스햄튼)다.
왜 독보적인가. '희대의 사기극'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디아는 아프리카 축구의 전설, 라이베리아의 영웅 조지 웨아를 팔아 EPL에 입성했다. 웨아는 1995년 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계적 스타. 그리고 1996년 디아는 웨아의 사촌 동생을 사칭하며 사우스햄튼에 접근했고, 입단에 성공했다.
웨아의 사촌 동생이 아니라는 것이 들키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 실력이 들키는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기극을 파악한 사우스햄튼은 2주 만에 디아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 매체는 "누가 디아의 사기극을 잊을 수 있을까. 디아는 웨아의 사촌 동생이라고 주장하며 사우스햄튼과 계약을 맺었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53분 뛰었는데, 정말 형편없었다. 축구의 기본도 갖추지 못했다. 축구에 관해 완전히 무지한 모습이었다"고 표현했다.
[알리 디아, 에릭 젬바 젬바, 사비오 은세레코, 밀톤 누녜스, 베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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