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반도체 상용화 뒷받침···광주에 검증·실증 기반 만든다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6.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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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200억원 투입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지난 21일 광주 북구 AI 사업단 대강당에서 열린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착수보고회에서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광주에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검증·실증하는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하 AI 사업단)은 28일 “광주 첨단 3지구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핵심시설인 AI 데이터센터 내에서 △국산 AI 반도체 서버팜 구축 △공공분야 AI 서비스 실증 △운영 플랫폼 개발 등을 골자로 한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구축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구축사업에는 △KT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한다. AI 반도체 기업으로는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 AI가 포함됐다.

AI 사업단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AI 데이터 센터와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PU는 전 세계 대량 연산 AI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 등이 활용 중인 GPU(그래픽처리장치) 방식의 큰 단점인 대규모 전력 소모를 개선한 AI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AI 사업단은 AI 데이터센터 내에 약 20페타플롭스(PF) 연산량 규모(1PF는 1초 당 1000조회 부동소수점 연산 수행)의 NPU 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사업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영역에서 AI 반도체의 호환성·안정성·사용성·확장성·성능을 모두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검증 체계를 구축하기 때문에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AI 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국내 AI 반도체는 대부분 상용화 전 단계로 시장 진입을 위해선 종합성능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수적이다”며 “AI 반도체 실증 검증 체계가 구축되면 AI 서비스 적용 실적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사업단은 이번 구축사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를 광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증하면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기반도 조성한다.

김준하 AI 사업단 단장은 “AI 데이터센터 내에 국산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환경이 구축되면 상용화 전 단계부터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AI 반도체의 초기 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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