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늙어도 멜로→최불암도 병풍” 같고 다른 송중기+이유리 한탄…고두심의 위로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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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들은 새로운 옷을 입기 시작한다.
캐릭터의 나이도 함께 들어가고, 그 환경 또한 변화하는 것.
이유리는 "진짜 궁금했던 건데 여배우도 나이가 들지 않냐. 역할이 달라지고 보고 느낀다. 저도 그런 때가 됐다. 어쩔 때는 불안하기도 하다. 여자 역할이 한정적이지 않냐"라고 여배우로서 느끼는 고민을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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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들은 새로운 옷을 입기 시작한다. 캐릭터의 나이도 함께 들어가고, 그 환경 또한 변화하는 것. 누군가는 어렵게만 느낄 변화에 대해 '대배우' 고두심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위로를 내놨다.
6월 27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고두심과 하루 동안 여행을 즐기면서, 연기와 배우 생활에 대한 고민과 진심을 나누는 이유리가 전파를 탔다.
이유리는 “진짜 궁금했던 건데 여배우도 나이가 들지 않냐. 역할이 달라지고 보고 느낀다. 저도 그런 때가 됐다. 어쩔 때는 불안하기도 하다. 여자 역할이 한정적이지 않냐”라고 여배우로서 느끼는 고민을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그는 “난 그게 속상하다. 남자 배우들은 나이가 있어도 멜로를 하고 멋진 역할도 많이 하지 않나. 그런데 여배우의 역할은 다양하지 않다. 그나마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셨지만. 난 아직도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유리의 고민은 최근 경력 단절에 대해 이야기한 송중기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송중기는 중국 연예매체 시나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아내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와 결혼과 임신을 언급하며 “연예계에서 누군가의 남편과 아빠가 된다는 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 경력단절을 겪은 여배우들과 결혼 후에도 톱스타로 활약하는 남자배우들을 비교하며 그의 발언이 “경솔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 박하선, 한지혜, 소유진 등이 출산과 육아 뒤 출연제안을 받지 못해 반강제로 휴식을 취했던 현실들이 보도되면서 그의 경솔한 발언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다만 송중기와 이유리의 고민에는 '과도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유리의 한탄에 고두심은 경험을 담은 진심어린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을 건넸다. 먼저 “그렇다. 처음엔 엄마에서 고모, 이모로 가고 주인공에서 벗어나 조연, 단역으로 간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가 겪어야 하는 현실에 공감했다.
이어 그는 “내 경우 ‘전원일기’가 방패막이 됐다. 그 드라마에 주인공이 어디 있나. 아무리 큰 배우 김혜자도 최불암도 병풍이었다. 돌아가며 주연을 해서 그렇다. 덕분에 내겐 그런 갭이 없었다”고 경험담을 꺼냈다.
고두심은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을 했던 배우들이 유독 힘들어하더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지 당황하면 안 된다"라면서 "여배우들을 많이 늙히는 거 같다. 작품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라는 위로와 응원을 이야기했다.
(사진=뉴스엔DB,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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