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향후 10년간 ‘기축통화’ 지위 견고”

정미하 기자 2023. 6. 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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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년 뒤에도 달러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것이란 설문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2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이 전 세계 75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전체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58%에서 10년 후 5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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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달러화 보유액 비중 58%→54%
“달러화 감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위안화 보유액 늘리겠다” 30%→13%로 감소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년 뒤에도 달러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것이란 설문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위안화 비중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10년 후 전체 외환보유액 중 6%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이 전 세계 75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전체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58%에서 10년 후 54%로 집계됐다. OMFIF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산하의 싱크탱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간 달러화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중앙은행은 16%였다. 중앙은행 중 6%만이 향후 10년간 달러 보유액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중국의 위안화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중앙은행은 전체의 13%로, 지난해(30%)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다만, 10년 후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40%가 위안화 보유액을 늘리면서 외환보유액 비중이 기존 3%에서 6%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년 동안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배력은 약해지는 듯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999년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58.4%로 줄었다. 하지만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위안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 감소세는 주춤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니킬 상하니 OMF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향후에도 큰 추세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10년 전부터 ‘달러 패권’에 맞설 목적으로 국제 사회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을 늘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 비중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하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며 “일부 외환보유액 관리자는 중국과 미국 간 긴장 사이에서 당장 중국에 대한 투자는 꺼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화의 점진적 감소 추세와 위안화의 부진한 비중 확대 속에서 가장 큰 수혜 통화는 유로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현재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FT는 “중앙은행 중 14%가 향후 2년간 유로화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며 “지난해보다 높은 수요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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