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머너즈워' 개발진 "글로벌 IP와의 컬래버 기대하시라"

이학범 2023. 6.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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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머너즈 워' 서지영 기획팀장, 김태형 PD, 컴투스 한동규 사업본부장.
9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 워' 개발진이 앞으로 찾아올 대형 컬래버레이션과 PC 버전 클라이언트 출시를 예고했다.

컴투스는 지난 24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9주년을 맞아 광명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서머너즈 워' 김태형 PD, 서지영 기획팀장, 컴투스 한동규 사업본부장과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머너즈 워' 김태형 PD는 "'서머너즈 워'를 통해 이용자들과 만나면서 일반적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주시는 이용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9주년을 맞이해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머너즈 워' 서지영 기획팀장.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된 모바일 턴제 RPG로 올해로 서비스 9주년을 맞이했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 3조 원, 다운로드 수 1억 9000만 등을 기록하면서 글로벌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발진은 '서머너즈 워'의 원동력으로 턴제 RPG 본연의 게임성을 꼽았다. 파밍, 전투, 육성 등 기본적인 게임성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완성도 높게 풀어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된 점은 '서머너즈 워'에는 도움이 됐다. 개발진은 타 '서머너즈 워' 게임으로 IP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이 '서머너즈 워'도 함께 즐기면서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컴투스 한동규 사업본부장.
최근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인기작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와의 협업과 9주년 이벤트가 겹치면서 국내 포함 글로벌 환경에서 신규 이용자 30%, 복귀 이용자는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동규 사업본부장은 "'서머너즈 워'가 출시된지 9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는 점에서 신규 이용자의 증가는 유의미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개발진은 추가 컬래버레이션을 기획 중이다. 개발진은 "현재 컬래버레이션을 논의 중인 IP가 있다"며, "자세한 사항을 밝히긴 어렵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IP이며, '서머너즈 워'의 게임성과도 잘 맞고,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IP"라고 소개했다.

컬래버레이션 IP들이 다소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글로벌 영향력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다보니 클래식한 IP와 협업하게 됐다"며, "다음 컬래버레이션은 젊은 IP와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서머너즈 워' 김태형 PD.
또한 PC 버전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김태형 PD는 "PC 플랫폼은 매력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개발진 내부에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용자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서머너즈 워'의 한국 매출이 10%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개발진은 "국내 매출에 대한 시각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15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 국가 한국에서 10%를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관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한국 이용자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열정적이며, 커뮤니티 활성화도 잘 되어 있어 꾸준히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기로 오프라인 이벤트 등이 미진했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9주년 쇼케이스 '리로디드(RELOADED)'에 대해서는 '재장전'이라는 의미에 맞게 오랜 시간이 지나 불편해진 시스템을 과감하게 삭제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것을 더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변화를 모색하면서, 이전과 같은 재미를 발생시키고 장기적인 서비스의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초반부 성장에 대한 반복 플레이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된다. 쇼케이스에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콘텐츠가 중·후반부에 위치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앞으로 당길 예정이다.

9주년 업데이트는 기존 콘텐츠의 개선 위주로 진행되지만 10주년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다. 김태형 PD는 "10주년 이벤트가 명확하게 기획된 것은 아니지만 10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엔진 교체 등에 대한 부분에서도 기존의 '서머너즈 워'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형 PD는 "'서머너즈 워'가 유지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게임을 넘어서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좋은 게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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