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40조 수도 이전 시장...행복청 'k-행복도시' 수출 현실화

이정혁 기자 2023. 6. 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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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르네오섬 동쪽 끝에 위치한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현지어로 '많은 섬'이라는 뜻)를 수도이전 부지로 발표했다.

이 청장은 "올해 우리나라와 인니는 수교 50주년을 맞았다"며 "인니의 수도이전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양국의 '수도이전 협력을 위한 MOU' 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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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뉴시티 포럼'에서 이상래 청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바수키 하디물로노 공공주택사업부 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행복청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르네오섬 동쪽 끝에 위치한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현지어로 '많은 섬'이라는 뜻)를 수도이전 부지로 발표했다.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의 인구 밀집과 지반 침하 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이전 카드를 꺼낸 것이다.

특히 인니 정부는 세종시를 세운 우리나라의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45년까지 총 330억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지어지는 신수도 건설에 우리 행정도시 건설 노하우를 이식하는 방안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이상래 행복청장 인니 신수도 이전지 찾아 'k-행복도시' 세일즈
지난 3월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인니를 찾은 것도 'k-행복도시' 수출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서다. 이 청장은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 자격으로, 외국 정부 고위급 인사 가운데 최초로 신수도 개발 현장을 찾아 바수키 하디물로노 공공주택사업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행복청은 최근 인니를 필두로 몽골, 이집트 등 해외 신수도 사업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인니 팀코리아 세미나'에서는 중앙부처와 민간기업이 인니 신수도 사업 추진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행복청의 인니 진출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체결한 '수도이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본격화됐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행복청은 행정수도 완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행정도시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 청장은 "올해 우리나라와 인니는 수교 50주년을 맞았다"며 "인니의 수도이전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양국의 '수도이전 협력을 위한 MOU' 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지 기초 공사 현장의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행복청 코로나 속에서도 인니와 수도 이전 교류...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 현지 진출 임박
행복청은 그동안 인니와의 초기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협력관 파견해 행복도시 건설 경험 등을 전수했다.

2021년 2월에는 인니 주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총 36개사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출범하고 다양한 참여 사업을 발굴했다. 2022년 12월에는 4개 공공기관과 8개 민간기업 등 12개사 합동으로 '국내 팀코리아' 협약을 체결해 투자계획부터 건설사업 참여계획이 융합된 공동전략까지 마련할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토대로 행복청은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니 맞춤형 사업화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니 신수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삼성물산과 LG CNS, 네이버 등이며 향후 확대가 예상된다.

이상래 청장은 "행정도시 모델 수출은 스마트 도시 등과 연계할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은 편"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인니 등 해외진출에 범정부적이고 총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이상래 행복청장(사진 오른쪽 세번째)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지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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