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월가·디트로이트 찾아 2차전지 사업 논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세계적 규모의 영향을 미치는 흐름)’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포스코그룹이 28일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 열린 이 포럼은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주관하는 철강 콘퍼런스다.
최 회장은 “메가트렌드에 따른 경제, 산업 전반의 변화로 철강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뉴노멀’이 대두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해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을 론칭하고, 저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제철소의 수해 복구 과정을 기록한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6일~27일 뉴욕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을 만나선 그룹의 신사업 현황과 계획 등을 설명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총괄사장과의 면담에서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기존 철강 사업을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신사업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만난 완성차업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는 이번 북미 출장 기간 중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 회장은 캐나다 퀘벡주의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도 만나 양극재 등 핵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포스코의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에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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