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배출기준 초과' 핵종 6개…"오해 있었다" 해명 나선 정부

김인한 기자 2023. 6. 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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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8일 전날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중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이 6개라는 발표와 관련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박구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도쿄전력이 금년도 돌렸던 ALPS 입출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배출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핵종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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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해 ALPS 데이터 분석 결과, 배출기준 이상 검출된 핵종 無"
전날 발표한 '배출기준 초과 핵종 6개'는 2019년 전 ALPS 거친 오염수
日 매년 ALPS 개량…2019년 후 오염수는 삼중수소 제외하고 모두 제거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부가 28일 전날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중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이 6개라는 발표와 관련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박구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도쿄전력이 금년도 돌렸던 ALPS 입출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배출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핵종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지난 27일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배출기준을 초과했던 핵종은 6개로 대부분이 2019년도 이전 배출기준을 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6개 핵종은 스트론튬(Sr)-90, 루테늄(Ru)-106, 아이오딘(I)-129, 안티모니(Sb)-125, 세슘(Cs)-137, 세슘-134 등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 약 130만톤(t)을 현재 1070여개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오염수는 날마다 약 100톤이 나온다. 일본은 ALPS로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핵종 60여종을 제거 중이다. 다만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30여년간 해양방류를 통해 바닷물로 희석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현재 저장된 오염수 130만톤 중 70%(90만톤)는 6개 핵종으로 인해 배출기준을 초과한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2019년도를 기점으로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하면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은 없는 걸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 발언은 2019년도 전 ALPS는 오염수를 처리·정화해도 6개 핵종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이후로 개량된 ALPS에 매일 나오는 오염수 약 100톤을 처리하면 6개 핵종까지 모두 제거가 가능해졌다는 말이다.

"오염수 130만톤 중 배출기준 초과한 90만톤, ALPS 통해 재처리·정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다만 정부는 기존 배출기준을 초과한 오염수 90만톤에 대해선 일본이 개량된 ALPS를 통해 오염수를 재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1070여개 탱크에 저장 중인 오염수를 방류 전 K4탱크(오염수 잔류 방사성물질 측정설비)로 옮긴다. 이때 농도 측정을 거쳐 삼중수소 외 배출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오염수는 다시 ALPS로 보내 재처리 과정을 반복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이 검출되더라도 바로 바다에 방출되는 것이 아니고 반복되는 재정화 작업을 거친다"며 "현재까지 기술적으로는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오염수 이송설비의 감마 핵종 방사선 감시기가 있고, 또 실제 해역에 방류가 되면 그 주변 해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이상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며 "원안위가 이런 다중 안전장치의 가동이나 성능 부분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ALPS 오염수 처리 용량 한계'와 관련해선 "ALPS를 활용해 하루에 오염수 약 2000톤 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신규로 발생하는 오염수가 100톤 정도 수준이고 앞으로 방류한다면 하루 최대 배출량은 약 500톤으로 ALPS가 감당해야 할 양은 최대 하루 600톤"이라며 "재처리 용량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파악한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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