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악보 그려주고 바로 편곡도"...지니뮤직, 전국민 작곡 시대연다

김승한 기자 2023. 6.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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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이 음원을 입력하면 AI(인공지능)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구현해 편곡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지니리라는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AI를 이용해 낮춰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지니뮤직은 약 1900만개 음원을 서비스하는데 이 중 70% 정도를 원작자에게 2차 저작을 할 수 있게 허가 받았다"며 "2차 저작이 제공되지 않는 음원은 '악보를 생성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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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론칭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28일 지니뮤직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지니뮤직이 음원을 입력하면 AI(인공지능)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구현해 편곡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평소 작편곡에 관심 있지만 문턱이 높아 주저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뮤직은 이 서비스를 통해 'AI 음악 리메이크'라는 신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MP3 업로드 하면 AI가 자동으로 악보 구현"

김형석 작곡가의 대표 음원 'I believe'를 지니리라에 입력하자 AI가 자동으로 악보를 구현해 줬다. /사진=김승한 기자

28일 지니뮤직은 자회사인 음악 관련 AI 스타트업 '주스'와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다. MP3를 업로드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는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할 수 있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지니리라는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AI를 이용해 낮춰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리라 베타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다. 작업물은 서버 내에서만 저장할 수 있다. 또 원작자가 2차 저작을 원하지 않는 경우 해당 음원의 업로드는 제한된다. 김 대표는 "현재 지니뮤직은 약 1900만개 음원을 서비스하는데 이 중 70% 정도를 원작자에게 2차 저작을 할 수 있게 허가 받았다"며 "2차 저작이 제공되지 않는 음원은 '악보를 생성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뜰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내 지니리라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도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에는 음원 MP3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향후 MP3 다운로드 비용, AI로 편곡된 곡의 정식 발매 및 음원 유통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2차 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도 구축한다. 박 대표는 "음원 플랫폼 가치는 이용자가 플랫폼에 얼마나 오래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라며 "이번 서비스로 진입장벽을 낮춰 체류 시간을 늘리면 수익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도 연내 출시...글로벌 진출 목표
지니뮤직은 연내 가수들의 창작에 도움이 되는 툴인 '지니리라 프리미엄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창작자들의 즉흥 연주를 악보로 변환하거나, 갑자기 떠오른 악상을 허밍으로 녹음했다가 추후 지니리라를 통해 악보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또 지니뮤직은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지니리라를 선보여 AI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하고 K-팝을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박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니뮤직과 주스는 리메이크 음원 시장을 키우기 위해 김형석 작곡가가 운영 중인 음원 IP(지식재산)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이엠 리본'은 김 작곡가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작곡가 김씨는 "AI는 효율적인 제작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을 북돋는 영감까지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니리라는 이용자들에게 음악 창작의 재미를 맛보게 하고, 원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리메이크 음악시장을 키우는 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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