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쐐기포, 6⅓이닝 10K', 말잃은 중계진 "언빌리버블"만 외쳤다, 오타니 7승-28홈런

노재형 2023. 6.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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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축소판'이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03(306타수 93안타), 28홈런, 64타점, 55득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654, OPS 1.040을 마크했다.

3회까지 46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4회 선두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 로버트 주니어를 좌익수 뜬공,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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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7회말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타니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날린 것은 처음이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1회 홈런을 날린 것은 통산 3번째다. USATODAY연합뉴스
오타니가 3회초 투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 시즌 축소판'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엄청나다(spectacular)", "언빌리버블" 등 연신 감탄사만 쏟아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결승포와 쐐기포를 앞세워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휘둘렀다. 에인절스는 4대1로 승리했다.

ESPN에 따르면 1893년 이후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고 삼진 10개를 잡은 선수는 오타니가 6번째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03(306타수 93안타), 28홈런, 64타점, 55득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654, OPS 1.040을 마크했다. 투수로는 7승3패, 평균자책점 3.02, 127탈삼진, WHIP 1.04, 피안타율 0.180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피안타율 전체 1위이고, 아메리칸리그(AL) 타율 5위,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9위, 탈삼진 2위, WHIP 7위다.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AL MVP를 확정한 느낌이다.

투구수는 102개이고, 34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9.2마일, 평균 96.4마일을 나타냈다. 커터 29개, 스위퍼 24개, 스플리터 11개, 커브 3개, 싱커 1개를 각각 구사했다.

1회초는 공 14개로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1사후 팀 앤더슨과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모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사후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코펙의 4구째 95.0마일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는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10.8마일, 비거리 418피트라고 알렸다. 현지 중계진은 '정말, 장관(Spectacular Indeed)'이라고 외쳤다.

자신의 홈런으로 1-0의 리드를 잡은 오타니는 2회초 선두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줬으나, 앤드류 본을 2루수 땅볼, 야스마니 그랜달과 제이크 버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위기를 넘겼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 개빈 시츠를 1루수 땅볼, 엘비스 앤드루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오타니는 앤드류 베닌텐디를 90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3회까지 46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4회 선두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 로버트 주니어를 좌익수 뜬공,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5회 오타니는 1사후 그랜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버거를 우익수 짧은 플라이로 처리함과 동시에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1루로 던져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까지 잡아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오타니가 5회를 마치고 1루주자를 잡은 우익수 헌터 렌프로에게 감사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6회에는 1사후 앤드루스를 스트레이트 볼넷, 베닌텐디를 좌전안타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앤더슨을 루킹 삼진, 로버트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7회 끝내 한 점을 줬다. 선두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 1사후 그랜달에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손톱이 깨진 상태라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제이콥 웹이 버거를 땅볼로 유도해 2루주자를 3루에서 잘 잡았지만, 시츠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오타니가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어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상대 우완 투키 투상의 3구째 바깥쪽으로 날아드는 88마일 스플리터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오타니가 선발등판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린 것은 처음이다.

에인절스는 7회 오타니의 홈런과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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