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깨져도' 오타니 못 말린다, 27·28호포 작렬+6⅓이닝 KKKKKKKKKK쇼…LAA 2연승

김민경 기자 2023. 6.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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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9)의 투타 원맨쇼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2번타사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99.2마일(약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화이트삭스 타선을 잠재웠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해 6월 홈런 13개로 2021년 6월 자신이 세운 선발투수 한 달 최다 홈런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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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진 손톱 바라보는 오타니 쇼헤이 ⓒ AP통신/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9)의 투타 원맨쇼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2번타사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3패)째를 챙겼고,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04, OPS는 1.040이 됐다. 에인절스는 4-2로 이겼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99.2마일(약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화이트삭스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34개)에 커터(29개), 스위퍼(24개), 스플리터(11개), 커브(3개), 싱커(1개)까지 무려 6개에 이르는 구종을 섞으며 까다롭게 승부를 펼쳐 나갔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 너머로 뻗어 가는 솔로포로 1-0 리드를 안겼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의 4구째 시속 95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시즌 27호포.

홈런의 흥분은 잠재우고 마운드에서는 냉정했다. 2회초 선두타자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으다 앤드류 본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야스마니 그랜달과 제이크 버거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타석에서 계속해서 출루했다. 오타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오타니 외에는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한 가운데 루이스 렌히포가 4회말 지원 사격에 나섰다. 1사 후 3루타로 출루해 물꼬를 텄고, 1사 1, 3루에서 데이비드 플레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렌히포가 득점해 2-0이 됐다.

오타니는 5회말에도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 오타니 쇼헤이.

순항하던 투수 오타니는 7회초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안타로 내보낸 뒤 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으나 그랜달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때 오타니의 손톱이 깨졌고, 오타니는 곧장 제이콥 웹과 교체됐다. 웨이 2사 1, 2루에서 개빈 시츠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쫓기면서 오타니가 1실점했다.

손톱이 깨져 투구는 어려웠어도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는 전혀 문제 없었다. 오타니는 7회말 1사 후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3-1로 거리를 벌렸다. 이번에는 시속 88.1마일 스플리터를 받아쳤다. 시즌 28호포로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한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해 6월 홈런 13개로 2021년 6월 자신이 세운 선발투수 한 달 최다 홈런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아울러 오타니는 지난 시즌까지 통틀어 탈삼진 10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 수를 16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투수들을 통틀어 5경기 이상 앞서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오타니는 홈런 62개를 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오타니의 홈런 2방에 화이트삭스는 완전히 무너졌다. 7회말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거리를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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