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침공 대비해야”…대만, 국제공항까지 닫고 군 훈련한다
28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한광훈련 기간인 내달 26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공중강습 저지 및 공항 장악 훈련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1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확한 시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40km 떨어진 대만 최대 국제공항이다. 이 공항을 일시 점령해 지휘소 설치를 시도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대만군이 격퇴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항을 공격하는 인민해방군 역할은 대만 해군 육전대(해병대)와 대만 육군 항공특전지휘부 산하 특전 2대대가 맡기로 했다. 또 공항을 방어하고 인민해방군을 격퇴하는 역할은 육군 6군단 부대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지난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이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이 훈련은 중국군의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의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과 실제 병력을 동원하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된다. 대만군은 통상적으로 해마다 5월 중순에 CPX를, 7월 말에 FTX를 실시한다. 올해 한광훈련 FTX는 내달 24~28일 대만 전역에서 진행된다.
대만군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하고 중국군의 공중강습을 격퇴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건 중국의 군사적 압박 강도가 연일 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4월 초 차이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빌미로 대만을 겨냥해 ‘전쟁 리허설’에 가까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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