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경쟁력 키운다… 2027년까지 1100조원 목표

농림축산식품부가 2021년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2027년 1100조원(연평균 성장률 9%)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통인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부가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푸드'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021년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2027년 1100조원(연평균 성장률 9%)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식품·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 식품도 적극 육성한다.

오는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달성 목표도 내세웠다.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11개인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한다. 또한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관광상품인 15개의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하여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할 예정이다.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시킨다. 김치는 안정적 원료공급 기반 마련,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하여 수출상품으로 키운다. 장류는 발효 기술의 과학화를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및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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