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세계대학평가서 교수1인당 논문피인용 수 세계 7위

5위의 광주과기원 이어 국내 2위
종합평가서도 국내 9위·세계 307위
강소형 연구중심대로 순항 방증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전경.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이 '2024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부문에서 세계 7위, 종합순위에선 307위로 국내 대학으로는 9위를 차지했다.

디지스트에 따르면 QS(Quacquarelli Symonds, 쿼콰렐리 시몬즈)는 영국에 본부를 둔 고등교육컨설팅기관이다. 1994년부터 매년 세계 유력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와 졸업생의 평판도, 교원 1인당 학생 비율,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졸업생 취업 결과 등 총 9개 지표에 걸쳐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 5,000여 대학을 평가해 1,500위까지 순위를 발표했다.

논문 피인용 수는 해당 대학 연구자들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얼마나 자주 인용되었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연구 역량의 양과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디지스트가 세계 7위를 한 것은 교원들의 연구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선 광주과기원(지스트)이 5위, 디지스트 7위,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25위, 포항공대(포스텍) 29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35위 순이었다.

종합순위에서도 디지스트는 국내 9위, 세계 307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 대학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서울대(41위) 카이스트(56) 연세대(76) 고려대(79) 포스텍(100) 성균관대(145) 한양대(164) 유니스트(266) 디지스트(307) 지스트(328) 경희대(332) 세종대(436) 중앙대(494) 이화여대(498) 서강대(509) 경북대(520) 한국외대(575) 순이었다.

특히 디지스트는 평판도 지표 반영비율이 45%에 달하지만 학생 정원(학년당 200명 내외)이나 누적 졸업생이 적어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도 종합평가 국내 9위에 진입한 것은 강소형 연구중심대학으로 순항하고 있음을 방증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스트는 그동안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것은 2018년 첫 학사 졸업생을 배출한 짧은 역사 때문으로 보인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