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인공위성 만든 황정아, “한국의 우주 탐사, 달까지 확장됐다”[이노베이트코리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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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주 산업에 뛰어든지 벌써 30년이 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누리호를 세 차례나 발사하며 한국의 우주 산업은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황 박사는 "언론에서는 누리호 발사에만 큰 관심을 보였지만 사실 2021년 3월에 발사된 고체 발사체는 한국 우주 산업에 있어 굉장한 사건"이라며 "고체 발사체는 누리호와 달리 바다에서 쏘아 올렸다. 즉 이동하면서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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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전)=손인규 기자, 정목희 수습기자] “지금처럼 한국의 우주 산업이 주목받았던 적이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나라 우주 산업이 향후 30년을 준비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우주 산업에 뛰어든지 벌써 30년이 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누리호를 세 차례나 발사하며 한국의 우주 산업은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로 잘 알려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지금이 한국 우주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에서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여정’에 대해 발표했다.
황 박사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자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황 박사는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탑재체를 설계한다. 인공위성에 관측 장비를 실어 보내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들을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황 박사는 지난 5월 발사된 누리호 3기에 탑재한 인공위성인 ‘도요샛’을 개발했다. 도요샛은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몸집이 작은 도요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름을 도요샛으로 지었다고 한다. 기존 인공위성이 무게가 약 100㎏ 나가는데 반해 도요샛은 개당 무게가 10㎏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하는 일은 기존 인공위성 못지 않다. 이 도요샛 4개는 우주에서 종대와 횡대로 비행을 하며 관측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렇게 취득한 정보는 인간이 아직 알지 못하는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 박사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오로라가 생기는 고도는 보통 90~150㎞ 정도인데 저희가 만든 인공위성(도요샛)이 550㎞ 상공을 지나면서 무엇이 오로라를 만드는지 특성 에너지를 관측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우주 산업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우리나라는 2021년 10월 누리호 1차 시험 발사에 이어, 2022년 6월 누리호 2차 발사, 2023년 5월 누리호 3차 시험발사까지 성공했다”며 “지구 저궤도, 정지궤도에만 머무르던 우리나라의 우주는 이제 달까지 확장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고체 발사체를 발사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황 박사는 “언론에서는 누리호 발사에만 큰 관심을 보였지만 사실 2021년 3월에 발사된 고체 발사체는 한국 우주 산업에 있어 굉장한 사건”이라며 “고체 발사체는 누리호와 달리 바다에서 쏘아 올렸다. 즉 이동하면서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미국과 함께 한미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달에 인간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인데 사람이 달에 착륙시 달 표면에 대한 정밀한 지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가 지금 한국이 우주 산업에 있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같이하자고 한다”며 “이런 타이밍이 대한민국 우주가 한 차례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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