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박종훈 교육감, '행복교육' 예산 삭감 두고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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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의 경남교육청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예산안 삭감을 두고 박종훈 교육감과 도의회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경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2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최근 박 교육감의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예산안 삭감 비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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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박 교육감 비판 대응 회견 돌연 취소…"의회 전체 대응"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의회의 경남교육청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예산안 삭감을 두고 박종훈 교육감과 도의회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경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2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최근 박 교육감의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예산안 삭감 비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김진부 의장 주재로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어 오전 10시30분쯤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도의회는 최근 박 교육감의 행태에 대해 도의회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예결위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내달 열리는 본회의에서의 대응을 시사했다.
서희봉 예결위원장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취소 이유에 대해 “박 교육감이 본회의장에서 의회를 폄하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도의회 전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김진부 의장은 “박 교육감과 관련된 상황은 본회의에서 일어난 사안으로 본회의에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결위는 도교육청의 1차 추경안을 심사하면서 혁신교육사업으로 추진된 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4개 사업 40억2000만원을 삭감했다. 심사 과정에서 행복교육지구 운영과 행복마을운영, 성폭력 예방 피해회복지원 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지난 22일 열린 제405회 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당시 본회의에서 “이번 추경안 심의를 보며 교육감 행보를 의회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8년간 확대된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의회 반대로 종료되기에 이른 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6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직원회의에서도 “예산 삭감으로 방과 후 즐겁게 보내던 학생들이 길거리에 배회하게 생겼다”고 지적했으며,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의회가 비교육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도의회를 연일 비판했다.
예결위는 도교육청 행복마을학교 사업과 관련해 교육 과정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사상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도의회는 내달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사 진행 발언, 긴급 현안 질의 등으로 박 교육감의 비판에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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