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KCC 코치 이상민의 첫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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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다."
26일 전주 KCC는 이상민 서울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코치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낯설지는 않다. 주위만 조금 바뀌고, 체육관이나 숙소도 오랫동안 사용했던 곳이다. 다 선배들이고, 한 팀에서 생활한 적은 없었으나 감독님과 오래 대표팀 생활도 했다. 첫 출근이었는데 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운동 시스템이나 구조는 배워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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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낯설지 않다.”
26일 전주 KCC는 이상민 서울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이상민 코치는 1997-1998시즌 대전 현대(전 KCC) 시절부터 2006-2007시즌까지 KCC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3번의 우승과 2번의 MVP를 따냈다. 2007년 KCC의 서장훈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서울 삼성에 가게 됐고 2010년 은퇴했다. 이후 코치를 거쳐 2014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1월까지 삼성 감독을 맡았다. 이제 이상민 코치는 친정팀인 KCC에서 선수가 아닌 코치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상민 코치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낯설지는 않다. 주위만 조금 바뀌고, 체육관이나 숙소도 오랫동안 사용했던 곳이다. 다 선배들이고, 한 팀에서 생활한 적은 없었으나 감독님과 오래 대표팀 생활도 했다. 첫 출근이었는데 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운동 시스템이나 구조는 배워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코치직을 제안 받은 과정에 대해 묻자 “정말 놀랐다. 전화가 왔을 때, 잘지내는지 하며 안부를 나눌 거라 생각했다. ‘잘 지내냐’고 하셔서 ‘잘 지내고 있다’ 답했다. 근데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시더라. ‘전화로 할까?’ 하셔서 들어봤더니 ‘나와서 나랑 재밌게 놀자’고 하셨다. 놀자라는 말을 하셔서 ‘예?’라고 했다. 얼마나 놀았는지 물으셔서 1년 반 놀았다고 하니 오래 놀았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내게 전화를 하시기 까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정말 감사했다. 하루이틀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시니 월요일부터 나오라고 말씀하셨다”고 웃으며 전창진 감독과의 대화 내용을 밝혔다.
감독 생활을 한 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 KBL을 거친 58명의 감독 중 이상민 코치가 9번째다. 이상민 코치는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경력이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좋은 결과를 못 냈다. 또 내게 KCC는 고향과도 같기 때문에 열심히 매진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10월 개막하는 새 시즌, 코트를 밟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첫 경기가 홈인지 원정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홈이 된다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코치로 출발하는 시점에서 홈이었으면 좋겠고, 팬분들이 많이 반겨줬으면 좋겠다. (허)웅이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내새끼다. 둘이 함께 있으니 티켓 구하기가 어렵겠다는 이야기랑 웅이가 2030세대를 책임지면 내가 4050세대를 책임지면 되겠다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며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27일 첫 출근한 이상민 코치의 하루가 바쁘게 흘렀다. 코칭스태프, 사무국, 선수단을 만난 뒤 인터뷰를 소화하고 늦은 밤이 되어 퇴근했다. 선수가 아닌 KCC 코치로서의 이상민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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