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건의료노조, 노동쟁의 신청…7월13일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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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 영웅이었던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팻말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의료인력 확충과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했으며, 노동 쟁의 조정 기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내달 13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부산 지역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쟁의를 통해 ▲보건 의료인력 확충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의사 인력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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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에서 코로나19 영웅이었던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팻말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의료인력 확충과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했으며, 노동 쟁의 조정 기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내달 13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부산보건의료노조)는 28일 오전 서구 부산대병원 앞에서 쟁의 조정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부산보건의료노조는 27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산 지역 12개 의료기관과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쟁의 신청은 전국보건의료노조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청했으며, 130여 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에 노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정부가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내달 15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부산 지역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쟁의를 통해 ▲보건 의료인력 확충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의사 인력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장은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부터 무너져 가는 의료 현장을 지키고, 코로나19 영웅이라고 칭했던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교섭을 진행해 왔다"라며 "임금인상과 간호사 인력 기준 1:5,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 업무 범위 명확화,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것이 우리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절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노귀영 고신대병원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0월 간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간병 파산과 간병 살인 등 간병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간병 국가 책임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고 했다.
노 지부장은 또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심각한 직무 소진에 시달리고 있다. 간호사의 경우 74.1%가 최근 3개월 동안 이직을 고려했고, 이직 고려 1순위 이유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였다"라면서 "간호사 1명이 환자 40명을 돌봐야 하는 곳도 있었다. 이는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높은 사직률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문미철 부산대병원 지부장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현장에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니 당장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력을 축소하라고 하고 있어 기획재정부에서 아예 인력 증원조차 받고 있지 않다. 그래서 병원도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대병원은 우리나라 13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019년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30일간의 단식 농성과 파업도 진행했지만, 병원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문제를 아직까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동시 쟁의 조정신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의료기관별 쟁의 조정신청 보고대회, 조합원 출근 투쟁, 쟁의행위 찬반투표, 증언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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