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정권 위해 봉사하는 경찰 규탄한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3일 오후 수성구 지산동 대구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가 건설현장 특별단속 50일 연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6.28. king@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경찰의 강압수사와 건설현장 특별단속 50일 연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8일 오전 수성구 지산동 대구경찰청 앞에서 "특진에 눈이 먼 경찰들이 강압수사를 하며 특별단속 기간을 50일 더 연장하고 소환장을 마구 날리고 있다"며 "국민이 아닌 정권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을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건설노조는 "우리는 건설산업 구조를 개혁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불법다단계 하도급 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정권의 탄압으로 구속된 28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은 범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했기에 우리는 당당하다"며 "그런데도 이들을 구속한 것은 명백한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조승호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장은 "건설노조가 반격할 차례다. 현재 현장에 불법다단계 하도급, 시공 물량 빼기 어느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며 "건설사들의 불법은 단속하지 않는 경찰을 믿고 기다릴 수 없으니 현장에서 우리의 눈과 귀로 경찰청장의 불법을 때려잡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건설노동자 기자회견에는 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주최측 추산 조합원 50여명, 경찰 추산 6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등 120여명을 대회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건폭'에 대한 특별단속을 한 경찰은 건설현장 폭력행위가 완전히 근절됐다고 보기 어렵고, 다수의 주요 사건이 수사 진행 중인 만큼 특별단속 기간을 8월14일까지 50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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