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소에도…"트럼프, 美가상대결서 바이든과 차이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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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상으로 진행된 지지율 맞대결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모닝컨설트는 "지난해 12월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3%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지지자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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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상으로 진행된 지지율 맞대결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위를 보여 향후 공화당 경선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적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응답자 5000여명 중 44%로, 바이든 대통령(41%)을 약 3%p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3일 간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1%로 산출됐다.
모닝컨설트는 "지난해 12월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3%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모닝컨설트가 집계한 일일 지지율 추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상대결에서 2%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이후 1%p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이번 가상대결서 3%p 차이로 치고나온 것.
반면 '트럼프 대항마'를 자처하며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 대선주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40%를 기록, 바이든 대통령(42%)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했다.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19%)보다 3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때부터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20%p 안팎 차이로 줄곧 1위를 지켰다.
3위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7%), 기업인 비벡 라마스(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3%) 등이 디샌티스 주지사의 뒤를 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어느 쪽이든 상대방 지지층의 절반가량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지지자 3650명에게 '공화당 주자 중 차선책으로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최선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른 응답자 중 42%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했다. 반대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최선으로 택한 응답자 중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선책으로 골랐다.
모닝컨설트는 "이번 조사 결과는 (공화당 주자들의) 당선가능성을 시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고 있는 부담을 고려하면 단일화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공화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잇단 사법리스크에도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가 진 캐럴에게 과거 성추행에 대한 배상으로 5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2016년 대선 때 성관계 사실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하고 회사 비용으로 불법 처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 재판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기밀문서 불법 반출 사건 재판은 오는 8월14일로 잡혀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과 수사기관에 출두할 때마다 지지자 수백명이 운집해 집회를 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SNS를 통해 지지자들의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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