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자력안전위원회, 간담회 언론 비공개에 사후브리핑 불가 요구"

조현호 기자 2023. 6. 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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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 위원들은 2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언론비공개와 브리핑 미실시 등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며 예정된 간담회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이날 오전 간담회 무산 브리핑에서 "언론 비공개 뿐 아니라 사후 브리핑도 허용할 수 없다고 하는 정부 관계자와 원안위원장, 관계자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황당하지 않느냐. 이런 경우는 숨기는 게 있을 때나 회피하거나 자신이 없을 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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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됐던 간담회 무산에 "숨기려는 게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불투명한 태도로 믿으라면 믿을 수 있겠느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 위원들은 2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언론비공개와 브리핑 미실시 등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며 예정된 간담회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원안위가 뭔가 숨기려는 게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 간담회 무산 자체가 목적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민주당 과방위원-원자력안전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으나 유국희 원안위원장과 원안위 간부들은 이날 불참했다. 불참 사유로 모든 간담회 과정을 언론에 비공개할 것과, 사후 브리핑도 실시하지 말라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조승래 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이날 오전 간담회 무산 브리핑에서 “언론 비공개 뿐 아니라 사후 브리핑도 허용할 수 없다고 하는 정부 관계자와 원안위원장, 관계자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황당하지 않느냐. 이런 경우는 숨기는 게 있을 때나 회피하거나 자신이 없을 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간사는 논의하기로 한 것이 민감한 내용이 있었던 거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없었다. 통상 국정원 등의 경우 민감한 내용이 있어서 정부측에서 비공개해달라고 하면 브리핑 안 하는데, 오염수 관련해 비공개 할 만한 게 있느냐. 없다”며 “예민하고 민감하니 비공개해달라고 얘기한 것도 없다. 약속했는데,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하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 간사는 “(우리와) 간담회를 연다는 것을 용산이나 여당과 공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애초 예정됐던 원자력안전위원장과 간담회가 무산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틀 전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조 간사는 원안위 측에서 언론비공개 요구의 이유가 뭐라고 했느냐는 이어진 질의에 “전례를 들기도 했고, 공개적으로 했을 때 자유로운 토론이 되겠느냐와 같은 얘기를 했다”며 “우리가 (그런 요구도) 다 수용했기 때문에 열려고 했으나 마지막에는 언론에 단 한 톨의 정보라도 브리핑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간담회 무산이 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정필모 의원도 “국회의원 상대로 브리핑하지 말라, 회의를 공개하지 말라는 전제조건 달아 회의 불참하는 것은 정부 위원으로서 오만 방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재 과학적으로 검증되더라도 수십년 100년 갈 수 있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과학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문제가 있다면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과연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장담하는거냐”며 “우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안 찾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애초 예정됐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간담회가 무산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유 위원장이 국민의힘 회의자리에는 참석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정 의원은 “일관되게 방류 불가피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일본 입장 대변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비용 부담을 줄이려 방류 선택하는 것인데. 문제가 있다면 대안을 찾아 협의하고, 방류를 막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으려면 모든 결정과 절차가 투명해야 하는데, 오늘 이 자리도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자리인데도, 이런 자리는 회피하고 믿으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불출석한 것은 유감스럽고 국민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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