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빼고 다 부자?'…대형車-럭셔리車에 빠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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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 인기로 부활 조짐을 보였던 국내 경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와 고급화에 따른 경차 외면 추세는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경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35% 이상 증가한 13만4천294대를 기록하며 4년 만에 13만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올해에는 11만∼12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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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차 32.9%-레저용 차량 36.1% 급증
수입 럭셔리카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 인기로 부활 조짐을 보였던 국내 경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SUV와 레저용 차량(RV) 등 대형차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 3년 차를 맞은 캐스퍼의 신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대형차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와 고급화에 따른 경차 외면 추세는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달 4천64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11월(5천573대)과 비교하면 27.1% 줄어든 수치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경차는 총 5만562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기(5만5천92대) 대비 8.2% 줄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경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35% 이상 증가한 13만4천294대를 기록하며 4년 만에 13만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올해에는 11만∼12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차급을 살펴보면 준대형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9% 급증한 11만6천726대를 기록했다. 이어 중형차도 지난해 대비 12.5% 늘어난 16만4천263대가 팔렸다. 소형차(5만7천180대)는 지난해 대비 10.4%, 대형차(9만118대)도 2.6% 증가했으며, 준중형차(16만583대) 역시 지난해보다 1.2% 성장했다. 중형차와 준대형차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그랜저 등 세단뿐만 아니라 SUV와 RV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5월 국내 SUV 판매 규모는 32만6천4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레저용 차량은 5만6천732대가 팔려 36.1% 급증했다. 세단 시장도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22만2천240대로 집계됐다.
아울러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 수입 럭셔리카 시장도 국내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럭셔리카 브랜드의 올해 1~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포르쉐 27.1% ▲벤틀리 11% ▲람보르기니 26.5% ▲롤스로이스 9.9%가 성장했다. KAIDA 통계에 잡히지 않는 페라리와 애스턴마틴도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 속에 럭셔리카 브랜드의 '코리아 퍼스트' 행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모습이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지난 16일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 '스펙터(Spectre)'를 공개하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에이드리언 홀마크 벤틀리 회장도 26억원짜리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면서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이끄는 나라"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차량의 주요 고객들이 고소득자들이라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경차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고급 차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캐스퍼·레이를 필두로 경차 시장이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최근의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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