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찬 장맛비 다시 시작···주말 중부지방은 불볕더위

김기범 기자 2023. 6.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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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전북 고창천의 수위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져 있다. 연합뉴스.

금요일인 3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다시 내린다. 주말인 다음 달 1일부터 3일 사이는 제주와 남부지방에 잦은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에는 무더위가 닥친다.

기상청은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과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예보했다. 특히 29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0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9~30일 사이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 제주도에 100~200㎜(많은 곳 전남권, 제주도 250㎜ 이상),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상권, 서해5도에 50~120㎜가량(많은 곳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남 서부, 서해5도 150㎜ 이상)이다. 강원 동해안은 20~80㎜, 울릉도·독도에는 5~30㎜ 정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잦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부지방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이후에도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미 100~200㎜(전라권과 지리산부근 300㎜ 안팎, 제주도 산지 4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27일부터 28일 아침 사이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6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강수량이 200㎜ 이상인 곳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시간 최다 강수량의 6월 기록이 경신된 곳도 있다. 1시간 강수량 극값이 경신된 곳은 광주광역시(54.1㎜), 부안(49.3㎜), 남해(74.5㎜), 진주(69.6㎜) 등이다.

기상청은 28일은 일부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더 높아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강원 남부 동해안과 경북권, 경남 내륙에서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29일과 3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면서, 낮 기온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밤사이 기온은 조금 높아지겠다.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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