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어민들 "오염수 소문 피해로 곤란"…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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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출이 임박해진 가운데 현지 어업 종사자와 지자체에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풍평(風評·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현의 연안 어업은 조업을 자제하는 상황이 계속 돼 2012년 6월부터 어종을 한정한 '시험(試験) 조업'이, 2021년 4월부터는 본격 조업을 목표로 하는 '이행(移行)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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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고 전 어획량 20% 회복…오염수 방출시 타격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출이 임박해진 가운데 현지 어업 종사자와 지자체에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풍평(風評·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앞두고 방출 설비 관련 공사와 시운전을 끝내고 28일부터는 방출을 위한 최종 단계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가 시작된다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현의 연안 어업은 조업을 자제하는 상황이 계속 돼 2012년 6월부터 어종을 한정한 '시험(試験) 조업'이, 2021년 4월부터는 본격 조업을 목표로 하는 '이행(移行)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원전 사고 전 연간 2만5879t(톤)이었던 어획량은 122t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약 20%인 5525t까지 회복했다.
원전 인근에 터전을 둔 소마후타바어협(소마시)의 앞바다 저인망 어선은 올해 9월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조업을 재개시켜, 5년 후에는 어획량을 이전의 70%까지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소문 피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올해 4월부터 가자미잡이에 나선 후쿠시마(福島)현 소마(相馬)시의 한 20대 어부는 요미우리신문에 "고기잡이를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소문 피해로 물고기가 팔리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걱정했다.
어민 뿐만 아니라 해수욕철을 앞둔 관광업체들도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다.
후쿠시마현 연안에 18곳 있던 해수욕장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두 피해를 입었다. 매년 서서히 복구해 올 시즌에는 8곳이 문을 연다.
후쿠시마현 남동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이와키(いわき)시에서는 7월15일부터 해수욕장 4곳이 개장한다. 현지에서 해수욕을 위한 숙박 시설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코로나를 극복해서 이번 여름은 기대하고 있었다"며 "처리수가 바다로 방출되면 해수욕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와키시는 올해 5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해, 소문피해로 인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정확한 정보 발신을 요구하는 요망서를 제출했다.
우치다 히로유키 시장은 "국가가 광고를 내보내거나 설명회를 열거나 해 온 것은 일정한 평가를 하지만, 아직 이해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처리수 탱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보면 괴롭다"고 말했다.
소문 피해에 정통한 코야마 료타 후쿠시마대학 교수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하는 과학적 근거를 많은 국민에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공표해 안전성을 나타내고, 현산품을 적정 가격으로 취급해 주는 소매점을 늘리는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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