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EU 中 대사, 우크라 러 점령지 탈환에 "안 될 이유 모르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부의 푸충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 빼앗긴 영토를 되찾으려는 데 대해 "안 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러시아의 영토 병합과 관련된 공개적 언급을 자제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푸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부의 푸충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 빼앗긴 영토를 되찾으려는 데 대해 "안 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푸 대사는 이달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3 유럽·중국 비즈니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을 선언한 1991년 당시의 국경을 회복하려는데 중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대반격에 착수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을 침공한 작년 2월 이후 점령한 지역뿐 아니라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까지 모든 영토를 되찾겠다고 공언해 왔다.
푸 대사는 "우리는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 "중국이 구소련과 관계를 수립했을 때도 우리는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푸 대사는 올해 4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러시아가 크림반도,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영토를 자국에 병합하는 것을 중국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러시아의 영토 병합과 관련된 공개적 언급을 자제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푸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 반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이를 공식 규탄하지 않고 있으며,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관련 결의안 표결에 기권했다.
당시 중국은 '중국은 항상 다른 국가의 내정 개입에 반대해왔다'는 논리로 기권표를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푸 대사 역시 '내정 불간섭'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앞서 말했듯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하고 해결해야 할 역사적 문제이며, 이것이 우리(중국)가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옹호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이견을 해결해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hanju@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한국-호주전 도중 통로 난입한 도미니카공화국…훈련 방해까지 | 연합뉴스
- 미국서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위험" 경고도 | 연합뉴스
- 혁명군에 담배 대신 꽃한송이…포르투갈 '카네이션 여인' 별세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절반 자른다" 머스크 으름장에 떠는 230만 美공무원 | 연합뉴스
- "얼마나 힘드셨나" 경찰, 반포대교 난간 20대 설득해 구조 | 연합뉴스
- "중국인 모이면 소란 피우는 빌런 발생"…서교공 민원답변 논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