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반전 시작한 KT, 중심엔 '잠시만 안녕' 앞둔 배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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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T 위즈는 예상과 달리 시즌 시작과 함께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배제성은 시즌 초반을 떠올리며 "작년에 허리 통증이 있는 걸 참고 던졌더니 통증이 커지면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허리가 회복되는 중에도 좋았던 밸런스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게 올 시즌 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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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엔 상무 입대…"우리 팀이 제일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T 위즈는 예상과 달리 시즌 시작과 함께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연이은 부상자 발생 속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그랬던 KT는 27일까지 6월 승률 1위(14승7패·0.667)를 달리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되찾은 선발 마운드의 힘이 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4.79(10위)에 그친 KT 선발진은 6월 들어 평균자책점 3.62(3위)로 안정감을 보인다.
여기에는 배제성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 개막을 맞았던 배제성은 4월 한 달간 구원과 대체 선발 등을 오가면서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32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다 4월 말 한 차례 2군에 다녀오면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고, 복귀 후 다시 선발로 자리를 잡아 6월 2승1패 평균자책점 1.25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배제성은 시즌 초반을 떠올리며 "작년에 허리 통증이 있는 걸 참고 던졌더니 통증이 커지면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허리가 회복되는 중에도 좋았던 밸런스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게 올 시즌 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 가서 조금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면서 많이 잡혀서 올라왔다. 1군에 올라온 뒤에도 2경기 정도 점수를 줬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되면서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6월부터는 잘 되더라"며 미소지었다.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 팀도 10위를 맴돌며 힘겨운 싸움을 계속했다.
"정말 미친다"며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놓은 배제성은 "내가 던질 때마다 팀이 지거나, 잘 던져도 점수가 안나고 그러면 티는 당연히 내면 안 되지만 혼자서는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내가 나갈 때마다 팀도 이기고, 나도 성적이 따라오니 더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외에도 다른 선발투수들이 계속 잘해주고 있으니 부담없이 다 같이 재밌게 하려고 한다"며 웃음지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힘을 내왔다. "우리는 고참 형들이 워낙 잘 이끌어줘 팀이 안 좋을 때도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우리팀이 슬로우 스타터 기질도 있기 때문에 당장 성적이 안 따라온다고 조급해하진 않았던 것 같다. 어차피 올라간다는 마인드로 다들 여유있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한 배제성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한다. 당분간 팀을 떠나있게 된 만큼 그전까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배제성은 "우리팀 선수들과 정말 가족같이 지내고 있지만, (상무 야구단에) 갔다오면 누군가는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한다"며 "그래서 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이 제일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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