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억원 상당 해외 부동산 투자금 가로챈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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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거짓말로 1230명의 피해자에게서 923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 30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인천, 부산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모바일 상품권 사업과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거짓말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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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익금 21억 8000만 원 기소 전 추징보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안동현 총경)는 유사수신규제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일당 30명을 검거했다. 총책 A씨(53) 등 2명은 구속됐으며, A씨의 친동생인 해외 부동산 개발 법인 대표 B씨(48)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인천, 부산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모바일 상품권 사업과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거짓말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상품권을 발행·관리하는 것처럼 허위 사업을 꾸며낸 뒤 이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5%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겠다고 거짓말했다. 이후 지난 2020년 1월부터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 2700세대 규모의 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라며 또 다른 허위 사업을 만들어냈다. A씨의 친동생 B씨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부동산 개발 법인 대표로 취임 후 토지를 구매했으나, 이 토지는 우기에 물에 잠기는 습지대로 건축 허가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마치 주택 분양이 임박했고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며 투자금의 50% 이상 수익을 지급해주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이 후 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선 순위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총책 A씨는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이 있어 과거 영업 조직망을 그대로 투자 모집에 활용했다. 대부분 60대 여성으로 구성된 영업사원들은 지역 미용실 등 노년 여성층이 많은 곳의 손님으로 접근한 뒤 사무실에 출근만 하더라도 월급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 사무실 방문을 유도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경리장부, 투자자 모집 교육자료, 피의자들의 계좌거래내역을 확보해 투자금 입금내역 및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피의자 30명을 순차 검거했다. 피해 진술한 43명의 피해 접수액 43억원 중 21억8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으며, 해외 체류 중인 B씨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사업은 주의해야 한다"며 "투자 사기와 같은 불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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