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탄소흡수능력 측정 고도화 기술개발 착수

최다현 2023. 6.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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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27년까지 탄소흡수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생태계 유형별 탄소흡수 평가 고도화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소영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탄소흡수능력 측정 고도화는 IPCC에서 제시된 것처럼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과업"이라며 "우리나라가 측정한 탄소흡수량이 국제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과학적 근거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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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환경부는 2027년까지 탄소흡수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생태계 유형별 탄소흡수 평가 고도화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서울대 및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오는 29일 착수회의를 갖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서에서 권고하는 수준으로 생태계 유형별 탄소흡수량의 측정 및 평가 방식을 고도화할 방안을 논의한다.

IPCC는 토지를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도시), 기타로 분류해 탄소축적변화를 산정하도록 하고 있다. 산정 수준에 따라 티어1(기초)에서 티어3(고도화)로 등급이 구분된다. 티어1은 IPCC에서 제공하는 탄소흡수량 방정식이나 변수 기본값을 활용하며, 티어2는 국가별·지역별 자료에 근거한 계수를 적용한다. 가장 고도화된 티어3는 세분화된 국가 환경을 설명하는 데 맞춰진 모델과 토지 이용변화에 따른 탄소흡수량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IPCC의 기존 계수를 활용하던 방식에서 우리나라 고유 계수를 개발하는 등 산정 방식을 개선해 티어3 수준의 측정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이에 필요한 토양 유기물, 낙엽과 같은 수목 유기물이 흡수하는 탄소량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측정·평가·검증 기술을 개발한다. 부처별로 나눠져 있는 탄소흡수량 통합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습지는 환경부, 농경지와 초지는 농림부, 정주지는 국토부, 산림은 산림청 등에서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생태계 유형별 자연기반해법(NbS) 기반 탄소흡수 증진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자연기반해법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등의 문제를 생태계의 보호·복원·관리를 통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습지의 탄소 흡수 및 배출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습지새태계 가치평가 및 가치증진 기술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소영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탄소흡수능력 측정 고도화는 IPCC에서 제시된 것처럼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과업”이라며 “우리나라가 측정한 탄소흡수량이 국제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과학적 근거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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