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심폐소생술 하면 생존율 2배↑

민서영 기자 2023. 6.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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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서 안전요원들이 야외 파도 풀 오픈을 앞두고 심폐소생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2배 높아진다는 통계가 나왔다. 일반인도 익힐 수 있는 심폐소생술 방법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국가손상정보포털에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질병청은 2008년부터 급성심장정지조사를 도입해 전국 규모의 병원 밖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조사감시 사업을 추진해왔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가리킨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1만7668명이었고, 이 중 1만7596명(99.6%)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주요 발생원인은 심장병 등 질병(80.1%)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질병 외로는 추락(4.7%)으로 인한 발생이 많았다. 발생장소는 비공공장소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7946건(45.2%)으로 제일 많았다.

생존해 퇴원한 환자(생존율)는 7.3%였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을 회복해 퇴원한 환자(뇌 기능 회복률)는 4.6%였다.

일반인(근무 중인 구급대원 및 의료인 제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는 4455건(29.2%)이었는데, 이 중 생존자는 504명(11.3%)이었다. 반면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환자 1748명 중 생존자는 100명(5.7%)에 그쳤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심폐소생술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례보다 환자 생존율이 2배 더 높아졌다.

뇌 기능 회복률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더 높았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환자 4455명 중 뇌 기능이 회복된 사람은 357명(8.0%)이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환자 1748명 중 뇌 기능이 회복된 사람은 57명(3.3%)에 그쳤다.

질병청은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국가손상정보포털에 배포하고 있다.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 및 뇌 기능 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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