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유가상승 여파…교역조건 26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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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6개월 연속 악화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에 기인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최근 유가 하락세와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에 따라 교역조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유가가 5월부터 내리고 있고, 반도체 가격 내림세가 진정되며 6월 교역조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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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 -2.8%…2021년 4월 이후 내리막
수출금액 8개월째 하락…수입금액도 3개월째 하락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5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6개월 연속 악화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에 기인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최근 유가 하락세와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에 따라 교역조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순상품교역조건 '악화'…6월엔 개선 가능성
2021년 4월 이후 26개월째 하락세로 이는 2017년 12월부터 28개월 연속 악화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은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의 내림세가 더욱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수입가격이 11.9% 내린 반면, 수출 가격은 더 큰 폭인 14.4%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마이너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월 원유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고, 최근 반도체 가격 부진에 기인했다. 다만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유가가 5월부터 내리고 있고, 반도체 가격 내림세가 진정되며 6월 교역조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5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내렸다.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소득교역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한다.
수출금액지수 8개월째 하락…수입금액도 석달 연속 내림세
품목별로는 운송장비가 전년동월대비 33.6% 증가했고, 전기장비는 전달 -3.0%에서 2.0%로 상승전환했다. 석탄및석유제품(-33.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1%), 화학제품(-18.6%) 떨어졌다.
수입금액지수(150.63)은 1년 전보다 14.6% 하락하며 석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석탄및석유제품(-29.8%), 제1차금속제품(-27.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6%)가 떠어졌고, 전기장비(14.0%), 운송장비(6.4%)는 올랐다.
물량 지수로는 수출이 -0.1%로 4월(-3.5%)에 비해 낙폭을 축소했다. 운송장비가 30.6% 상승했고, 1차 금속제품(3.7%)과 석탄및석유제품(2.1%)가 올랐다. 화학제품은 -4.0%로 내렸다.
수입은 -3.0%로 직전달(-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기장비(13.3%)와 운송장비(11.7%)가 상승했고, 제1차금속제품(-17.1%)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0%)가 내렸다.
서 팀장은 "물량지수와 금액지수의 차이가 큰 것은 (반도체 등) 가격 하락 요인이 작용했다"면서 "친환경차 수출 호재와 반도체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화학 제품의 물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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