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출간된 신작은 이순신 장군 이야기서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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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2)가 그의 데뷔작인 '개미'의 국내 출간 30주년과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베르베르는 개미의 시각에서 인간 문명과의 조우를 그린 '개미'로 데뷔한 뒤 '신' '제3인류' '잠'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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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대각선’내년 국내출간
韓고유 문화·언어 지켜내 대단”
방한 맞춰 ‘꿀벌의 예언’ 선봬
인류 멸종 막기 위한 분투 얘기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2)가 그의 데뷔작인 ‘개미’의 국내 출간 30주년과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꿀벌의 예언’은 꿀벌이 사라진 뒤 인류 멸종의 위기가 닥친 미래를 미리 목격한 주인공이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베르베르는 “꿀벌이 인간에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 이번 책을 썼다”고 말했다.
베르베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채소의 70%가량이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는다고 알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에서 인간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린 꿀벌들에게 인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꿀벌들이 사라지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베르베르는 개미의 시각에서 인간 문명과의 조우를 그린 ‘개미’로 데뷔한 뒤 ‘신’ ‘제3인류’ ‘잠’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돼 3000만 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 중 1300만 부가 한국에서 팔렸을 정도로 특히 한국에서의 인기가 높다. ‘개미’는 국내 출간 당시 외국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80만 부가 판매됐다.
베르베르의 신작은 미래를 상상하며 현실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전 작품들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베르베르를 집중 조명한 작가 분석집 ‘베르베르의 조각들’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정말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건 팬데믹일 수도, 전쟁일 수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 속에서 긍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일련의 불행한 사건을 보면서 새로운 돌파구나 해결책을 찾은 미래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 상상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 속에서 긍정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지난해에 출간된 ‘왕비의 대각선’은 내년 국내에서 나올 예정이다. 이 작품에 대해 그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한국이 어려운 지정학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지켜낸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아홉 번째로, 2019년 ‘죽음’ 출간을 계기로 방한한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이후 마침내 한국에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내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일이 아닌 즐거움”이라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음 달 6일까지 머물며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독자들과 함께 강원 원주와 제주도로 여행도 떠날 예정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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