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악보가 '뚝딱'…"AI 기술로 전국민 작곡가 시대 온다"(종합)

윤지원 기자 2023. 6.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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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틀에 걸쳐 만들 악보가 단 30초 만에 생성됐다.

클릭 한번에 불후의 명곡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모차르트 스타일의 현악 4중주 형식으로 편곡됐다.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김형석 프로듀서는 "AI가 생성하는 음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민이 작곡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AI 기술이 원작자와 크리에이터 간의 상생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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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 공개…스타트업 주스와 협업
작곡 장벽 낮아져…콘텐츠 사고 파는 플랫폼도 연내 출시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주스와 함께 이같은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의 베타 버전을 28일 출시했다. 2023.6.28/뉴스1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사람이 이틀에 걸쳐 만들 악보가 단 30초 만에 생성됐다. 클릭 한번에 불후의 명곡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모차르트 스타일의 현악 4중주 형식으로 편곡됐다.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주스와 함께 이같은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의 베타 버전을 28일 출시했다.

지니리라는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이를 토대로 이용자가 악보를 편집해 편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된 AI 음악 서비스 개발 기업 주스가 함께 개발했다.

이용자가 지니리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니뮤직에서 다운 받은 MP3 음악 파일을 업로드 하면 된다.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악보가 생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약 10~40초다. 모차르트, 바흐 등 클래식을 비롯한 20여가지의 스타일로 음악을 편곡할 수 있다.

작곡을 배운 적 없는 일반 대중도 쉽게 창작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악보를 만들고 편곡도 하고 정식 음원으로 발매도 할 수 있도록 지니뮤직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김형석 프로듀서는 "AI가 생성하는 음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민이 작곡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베타 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 할 수 있다.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또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는 제한한다.

박 대표는 "지니뮤직이 약 1900만개의 음원을 서비스하는데 그중 약 70%는 악보 생성 허가를 받았다"며 "허가를 받지 않은 나머지 30% 곡은 '저작권자 요청에 의해 악보를 생성할 수 없다'고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편곡이 발매된 이후 원저작자에 대한 보상도 보장한다. 박 대표는 "현재 AI 리메이크곡의 수수료 배분 방식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원곡자와 편곡자 간의 수익 배분 사례는 많기 때문에 자체 음원 정산 유통 시스템에 따라 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김형석 프로듀서와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김 프로듀서의 음악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이로써 AI 기술이 원작자와 크리에이터 간의 상생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KT(030200)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KT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진행 중"이라며 "4분기 정도에는 정식 음원을 만들 수 있게 되고 글로벌 유통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스는 이용자들이 작곡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지니리라 서비스는 무료다. 지니뮤직은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해 무제한 편곡 시 월 정액을 과금하는 등의 방식을 검토 중이다.

박 대표는 "플랫폼의 가치는 이용자의 체류 시간으로 측정된다"며 "(지니리라를 통해) 지니뮤직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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