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3할 유격수' 부활 맛집? "기대를 낮추고 내가 참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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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t 위즈에 이적한 내야수 김상수는 27일 기준 63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0년 120경기 타율 0.304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타율 3할을 기록한 적이 없던 김상수는 올해 그야말로 '3할 유격수'의 재기를 보여주고 있다.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팀을 괴롭히고 있는 부상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상수의 타격에 대한 질문에 어둡던 얼굴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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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t 위즈에 이적한 내야수 김상수는 27일 기준 63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0년 120경기 타율 0.304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타율 3할을 기록한 적이 없던 김상수는 올해 그야말로 '3할 유격수'의 재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때 삼성의 우승 유격수였던 김상수는 2019년부터 4년간 주로 2루수로 뛰다가 올해 팀을 옮겨 유격수를 맡고 있다. 63경기 495⅓이닝 실책 4개 수비율 0.982로 리그 10개팀 유격수 중 수비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수비력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는 셈.
kt는 기량이 전성기를 지났다고 판단된 선수를 FA로 영입해 쏠쏠하게 활용한 경우가 또 있다. 지난해에는 2020~2021년 '에이징 커브'로 대변되는 노쇠화 논란을 불러왔던 박병호를 FA로 데려왔다. 박병호는 지난해 35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kt에 2020년 미겔 로하스 주니어(47홈런) 다음으로 2번째 홈런왕 트로피를 안겼다.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팀을 괴롭히고 있는 부상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상수의 타격에 대한 질문에 어둡던 얼굴이 환해졌다. 이 감독은 "상수가 타격이 원래 좋은 선수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수비만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기뻐했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에게 바라는 건 있지만 예전을 바라는 건 아니다. (박)병호도 지난해 '삼진 먹더라도 편하게 하라'고 했다. 투수들이 병호를 어렵게 승부하고 나면 뒤에 있는 (장)성우는 쉽다. 그런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있는 거다. 내가 바라는 걸 낮추니 서로 스트레스 안 받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쓰려고 데려왔는데 안 쓰면 거기서부터 선수의 신뢰가 깨진다. 선수를 데려왔으면 써야 한다. 내가 참으니까 잘 된다. 신뢰 안 깨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반등을 이끌어내는 이 감독만의 '비결'을 밝혔다.
kt는 올 시즌 소형준, 엄상백, 황재균, 박병호, 강백호 등 선수들이 무려 15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하위로 6월을 시작한 kt는 2021년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어느새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시 빛날 보석을 찾아내는 kt의 눈썰미와 이 감독의 '믿음의 기용'이 베테랑 선수들의 부활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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