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코픽스 상승에 전세대출 금리도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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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금융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고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대출도 금융채와 코픽스 등 시장금리의 흐름을 반영해 지난달과 이달 초보다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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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코픽스 전월보다 오른 영향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한때 기준금리를 밑돌던 금리 하단은 3% 후반대로 올라섰다. 신규 대출을 고민하는 금융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변동금리는 이날 연 3.83~5.55%로 집계됐다. 고정금리(2년)는 연 3.83~5.45%를 나타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이달 1일 연 3.55%였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0.28%포인트가 뛰었다. 고정금리 하단도 이달 초(연 3.76%)보다 소폭 올랐다. 일부 은행의 금리 하단은 4%대다.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12월30일)에는 변동금리 기준 연 5.01~7.07%로 올랐다.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이 인하 조치에 나서면서 4월에는 고정금리 하단이 기준금리(3.5%)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금융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고 있어서다. 고정금리는 금융채, 변동금리는 코픽스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은행들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AAA·무보증) 2년물은 지난달 초 3.753%였으나 이달 23일에는 4.041%로 올랐다.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16일부터 연 3.71~5.11%에서 연 3.83~5.23%로 코픽스 변동폭만큼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대출도 금융채와 코픽스 등 시장금리의 흐름을 반영해 지난달과 이달 초보다 올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금리인하 기대감에 과도하게 하락했던 시장금리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한미 금리차 등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주요 시중은행에서 3%대 금리가 사라졌다. 이달 중순 변동금리에 이어 최근 고정금리까지 하단이 연 4%대로 올라섰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00~5.81%, 변동금리는 연 4.23~6.12%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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