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이례적으로 푸틴 비판…"프리고진-쇼이구 갈등 통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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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용병그룹이 반란을 멈추도록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과정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간접 비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정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하면서 독재정치를 하는 루카셴코가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이의 갈등이 통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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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종속관계인 벨라루스…처음으로 비판 발언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바그너 용병그룹이 반란을 멈추도록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과정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간접 비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정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하면서 독재정치를 하는 루카셴코가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이의 갈등이 통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카셴코는 자신은 물론 푸틴이나 프리고진 누구도 지난 주말 “영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 사람이 “상황을 오판했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해결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군 장교 훈장 수여식에서 “전쟁에서 함께 싸운 두 사람이 충돌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몇 달 동안 쇼이구 장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해가며 러시아군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다고 욕설을 퍼부어왔다.
바그너그룹이 지난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일시 점령한 것과 관련해 루카셴코는 “러시아 남부에서 벌어진 일을 지켜보기가 괴로웠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다수가 조국은 하나로 믿기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개입하게 된 것은 “러시아가 붕괴하면 우리는 폐허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 죽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간접적이지만 루카셴코가 이처럼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9년 동안 집권해온 루카셴코는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고립되면서 벨라루스를 러시아의 종속국으로 만들어 왔다. 2020년 벨라루스 민주화 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루카셴코를 러시아가 지원하면서 종속이 한층 깊어졌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공격 발진기지로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배치도 허용했다.
루카셴코는 27일 바그너 반란이 벨라루스의 해외 망명 야당 지도자들을 고무했다면서 그들을 지지하는 누구라도 처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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