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부담 여전...주단위 만기 3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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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담이 여전하다.
매주 3조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만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이미 이번주에만 1조6000억원이 차환 발행됐다.
매주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전단채 규모는 3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6월 첫째주 증권사들이 발행한 전단채가 약 4조6000억원 수준이었으며 둘째주에는 5조5000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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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담이 여전하다. 매주 3조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만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이미 이번주에만 1조6000억원이 차환 발행됐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경우, 증권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주 발행된 PF-AB단기사채는 1조6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 첫날인 지난 26일 1조1715억원의 발행이 있었고, 전날에는 4742억원이 발행됐다.
매주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전단채 규모는 3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6월 첫째주 증권사들이 발행한 전단채가 약 4조6000억원 수준이었으며 둘째주에는 5조5000억원 규모였다. 지난주에는 무려 7조원이 넘는 전단채 발행이 있었다.
그간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신용 보강을 하고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을 받아왔다.
PF-AB단기채권은 통상 단기로 차환을 진행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낮추고 조금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또 장기물 대비 단기물의 금리가 낮다는 점도 증권사에게 부담이 적다는 점으로 작용했다.
증권사의 신용보강은 매입 보장과 매입 확약으로 나뉜다. 매입 보장은 증권사가 유동성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매입 확약은 시행사가 PF 대출을 갚지 못하거나 차환이 실패할 경우, 증권사가 매입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PF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 특히 단기로 재발행되는 사례도 지속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발행된 PF-AB단기사채 가운데 58.44%가 1달 이하의 만기로 발행됐다.
즉, 증권사의 부담이 매달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전단채 만기 도래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의 만기 도래 규모도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이자율이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부동산 PF발 부실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부동산 PF에서 저축은행이나 건설사의 역할은 축소된 반면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기관, 새마을금고, P2P업체 등의 역할은 확대됨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의 부실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본 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 연장이 계속되고 있는 브릿지론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홍성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급격히 찾아온 유동성 위기로 인해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단기간내 PF 유동화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당분간 PF 유동화시장은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전까지는 기존 사업 관련 만기연장을 위한 차환 발행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개선을 위해 선분양비율 축수와 시행사의 자본요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보미 연구위원은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행사의 자본요건을 강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한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분양비율을 축소하고, 중도금 비중을 줄여나감으로써 토지, 부동산의 담보가치와 개발이익의 평가에 기반한 부동산금융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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